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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모바일홍보 ‘앱’ 개점휴업, 익산도 휴(休)~
  • 조도현
  • 등록 2015-06-24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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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건 이하 전체 82%, 100건 이하 전체 26%
익산 탑마루, 문화유산 2개 5900만원 투자, 공무원도 안 써


 

 ▲ 모바일 앱개발 현황   ⓒ익산투데이
▲ 모바일 앱개발 현황   ⓒ익산투데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언제 어디서나 접근성을 높이고 손쉽게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 공공기관들의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활성화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은 자치단체 홍보를 위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추세이다. 그렇다면 활용도는 어느 정도일까. 익산참여연대가 익산시를 비롯한 도내 앱 활용실태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개점휴업상태.

 

익산참여연대는 전라북도와 전북 14개 시군의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2015년 5월 18일 기준으로 정보공개 청구를 해 이를 바탕으로 분석자료를 내놨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개발된 앱은 총 31개이다. 이 가운데 전라북도 19개, 군산시 4개, 정읍시 3개, 전주시와 익산시 각 2개, 남원시 1개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많은 앱을 보유하고 있는 전라북도는 올해 7월 내로 중복되는 8개 앱을 전북여행휴(休)로 통합하기로 했다.(※ 기존 앱:  전북맛집, 전북 전통시장, 전북유투어, 전북이야기, 전북수학여행, 전북문화행사 모여락, 대아수목원, 전북마실길)

 

총 31개의 앱 개발비는 9억6천만 원(전라북도 4개 앱 - 개발비 세부 산출이 어려워 예산 미포함)으로 1개당 개발 비용은 평균 3천5백만 원에 이르고 있다. 자치단체별로는 전라북도 6억8천만 원, 전주시 9천4백만 원, 익산시 5천9백만 원, 군산시 5천4백만 원, 정읍시 4천만 원, 남원시 3천만 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또한 개발 된 앱의 유지 관리를 위한 연 운영비는 전라북도 1천1백만 원, 전주시 8백6십만 원, 익산시 4백4십만 원, 군산시 4백2십만 원, 정읍시 3백6십만 원으로 총 3천1백만 원이 사용되고 있다.

 

전라북도가 중복되는 앱을 통합할 목적으로 7월 중 폐지완료 될 8개의 앱을 제외한 23개의 앱을 살펴보면 구글과 애플스토어에서 모두 다운로드가 되는 앱은 전라북도(전북여행 휴, 전북민원+, 전라BOOK도, 전북은 지금, 아름다운 순례길, 전라북도 생활체육안내, 전북대기정보), 남원시(남원 1박2일), 정읍시(정읍시립중앙도서관)으로 전체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61%의 앱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에서의 다운로드만 제공할 뿐이다.

 

2015년 6월 8일 기준으로 앱을 내려 받아 설치한 현황을 살펴보면 1만 건 이상 된 앱은 군산시(군산버스정보)와 남원시(남원 1박2일)로 단 2건에 그치고 있다.

 

100건 이하는 전라북도(전북민원+, 전라북도일자리종합센터), 전주시(전주시정알리미), 익산시(탑마루쇼핑몰), 군산시(군산시청-시정 알리미), 정읍시(정읍포털-정읍시 종합정보)로 전체 26%를 차지하며, 1,000건 이하는 전체의 8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앱들이 유명무실한 개점휴업상태로 전락되었다.

 

익산시 홍보 앱은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문화유산 익산의 고도문화유산을 소개하기 위해 지난 2013년 11월 22일 서비스를 실시한 익산문화유산이야기와, 익산시 농특산물 공동 브랜드 탑마루 쌀, 고구마, 배, 토마토, 딸기, 양파 등을 구매 가능하게 만든 탑마루 쇼핑몰이 있다.

 

익산시 앱의 다운로드 수를 보면 탑마루 쇼핑몰은 4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단 100명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 달에 2.5명이 내려 받은 수치로 개점휴업 상태에 있다.

 

문화유산이야기는 1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단 10명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익산참여연대는 왜 단 10명의 다운로드 수만 기록하고 있는지에 대해 지난 6월 11일 익산시에 물었다.

 

익산시 담당자는 이에 대해 “2014년 10월 27일 당시 지식정보과에 공공 모바일 앱 구축 및 운영 현황 제출 보고 자료 다운로드 수가 500명이었고, 이후 2015년 3월말 경 계정의 삭제로 인해 누적된 다운로드 수 파악은 어렵다. 이후 2015년 4월10일 계정을 재등록하여 현재까지 10명이 다운로드한 숫자이다.

 

익산참여연대는 이 해명을 기초로 “익산문화유산이야기 16개월간의 다운로드 수는 720건 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는 한 달에 45명이 내려 받은 수치이고 하루에 1.5명에 해당한다. 그리고 문제는 지난 2개월 동안 단 10명의 다운로드 수에 주목해야 한다. 한 달에 45명 정도 다운로드 받던 몇 개월 전과 비교하면 단 5명만이 내려 받은 결과이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익산시 탑마루 쇼핑몰과 익산문화유산이야기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용률이 전무한 상태이다. 시청 공무원들이 1700여명에 달하고 관련된 업체와 시민들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당사자들도 이를 외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익산참여연대는 “홍보를 위한 앱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육성 및 관리 대책도 없다. 이는 실적 과시와 앱 개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전시행정의 결과로서 예산낭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앱 사용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홍보가 이루어져야하며, 이용자 및 중복된 내용 등의 정비가 상시화 되어 운영성과를 엄밀히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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