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경철 포브스경영자대상 선정의혹 일파만파
  • 고훈
  • 등록 2015-06-24 10:32:00

기사수정

 

시상식 앞두고 주관언론사 계열사에 1,330만원 홍보비 집행
익산시 “통상적인 집행 수상자 선정과 홍보비는 관련 없어”


익산시가 박경철 시장의 포브스 경영자 대상 수상을 앞두고 주관 언론계열사에 거액의 홍보비를 집행한 것으로 밝혀져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익산시는 관련 홍보비는 수상과 무관하며 성과를 내서 응모해 수상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시의회에서 제기한 의혹을 부인하며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익산시를 제외한 도내 4개 시군이 홍보비 명목으로 같은 상의 수상 제안을 받았고 이를 거절한 사실이 지역 방송사 보도를 통해 나가면서 박경철 시장의 포브스 상 수상 파문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시의회는 익산시가 정확한 홍보비 공개를 꺼려하고 있다며 언론진흥재단에 전반적인 홍보비 집행내역 파악을 위해 정보공개를 청구키로 했다.

 

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에 따르면, 익산시는 박 시장의 포브스 경영자 수상(5월 28일)을 앞둔 지난 5월 13일과 5월 26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60만원씩 총 1,320만원을 주관 언론사의 계열사에 홍보비를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보비 집행일을 보면 공교롭게도 포브스 경영자 대상 선정을 앞둔 시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 의혹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익산시는 이에 대해 “홍보비가 수상과는 무관한 시정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시의회의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18일 익산시는 “박경철 시장의 ‘2015 한국경제를 빛낸 포브스 최고 경영자 대상’ 수상 의혹을 제기한 임형택 시의원의 발언은 사실과 무관하다”며 “명예훼손 등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형택 의원은 지난 16일 기획예산과 업무보고 중 “포브스 경영자 대상이 돈을 내면 받을 수 있는 상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군산시의 경우 300만원을 요구했으나 예산을 사유로 수상을 거절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임 의원은 의혹제기의 배경에 대해 “상반기 결산보고 자료에 ‘매니페스토 SA상’ 수상실적은 자세하게 기술해서 보고했는데 ‘포브스상 대상’ 수상실적은 전혀 보고내용이 없었다”며 “포브스 대상수상 관련해서 과다한 광고비가 지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확인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산시는 이에 대해 “포브스 경영대상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1년간의 추진성과를 인정받아 시장이 대표로 받은 것으로 직원 전체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근거 없는 시의원의 말 한마디로 더 이상 폄훼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는 또 “임 의원의 발언으로 익산시장과 익산시정 전체가 매도당할까 심히 우려스럽다”며 “익산시의 포브스 경영대상 수상은 정당하며 임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법률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에 대해 “시민세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묻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공익적 목적의 의정활동에 법적대응 검토는 의정 활동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태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익산시가 홍보비 집행내역에 대해 제한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의회감시나 견제조차 회피하고 있다”며 언론진흥재단에 전반적인 홍보비 내역 정보공개를 청구키로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