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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은 통일’
  • 고훈
  • 등록 2015-06-25 10:44:00
  • 수정 2015-06-25 10: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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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등중학교 통일안보 행사 20년간 꾸준히 진행해와

국가보훈처 2년 연속 나라사랑실천학교 선정 쾌거





온 나라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는 상황으로 행사들이 위축일변도이다. 그러다보니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호국보훈 행사들이 지지부진해졌다. 이런 때에 호국 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 나아가는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작은 농촌 학교가 있어 주목을 끈다.


이 학교는 면단위 농촌 중학교로 전교생이 79명인 비교적 작은 규모이지만 통일안보의식만큼은 어느 학교 못지않은 열정과 투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7일 황등중학교(교장 홍석종)에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외치는 학생들의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통일안보 행사의 1부 순서로 통일교육 전북협의회 통일교육전문가인 김복현 익산문화원 원장이 “한반도 안보와 북한체제의 실상”을 주제로 열강을 펼쳤다. 2부 순서로는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익산지회가 협조하여 설치한 6.25 사진전을 관람했다. 이어서 박연호 지회장이 사진전과 관련한 퀴즈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6.25의 실상을 알렸다. 3부 순서로는 각 학년 대표 학생들이 ‘통일염원 나의주장발표대회’와 ‘통일안보 그림그리기’로 미리 준비한 원고와 그림으로 통일의 당위성과 우리의 자세에 대해 자신들의 생각을 마음껏 펼쳤다.


황등중학교가 펼친 이번 통일안보 행사는 이십여 년에 이르는 동안 한 한 해도 쉼 없이 진행해온 학교의 중점교육사업이다. 지난 2014년에는 익산시 초·중·고교에서 유일하게 국가보훈처에서 공모한 나라사랑실천학교에 선정되는 쾌거를 안으면서 지원금 100만원을 지원받아 통일안보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 6월 26일에는 지역 새터민 30여명을 초청해 나라사랑 열린 음악회를 성황리에 펼치기도 했고, 제 45회 한민족통일문예에서 전북도지사, 전북교육감, 전북도의회의장, 전북대총장상을 교사와 학생이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면서 명실상부한 통일교육의 명문학교임을 입증했다. 이러한 실적을 인정받아 올해도 국가보훈처에서 나라사랑실천학교로 선정돼 사업비 100만원을 지원받아 통일안보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황등중 홍석종 교장은 “올해는 통일전문가 특강과 보훈단체의 협조로 다채로웠고, 학생들이 참신한 주장들을 펼쳐 통일의 의미를 되새겼다”면서 “앞으로도 순국선열의 희생으로 지켜온 우리 조국, 함께 만들어야할 통일한국의 역군들을 길러내는 데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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