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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얻어 산단 조성, 회수율은 31%에 그쳐
  • 조도현
  • 등록 2015-07-22 10:06:00
  • 수정 2015-07-22 10: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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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제3산단, 분양율 42% 지방채비율 55% 기업유치투자보조금 423억 원
좋은정치시민넷, 전북도내 산단 분석자료 공개 익산지역 산단 문제 심각

 

▲ 익산 제3산업단지 조감도
익산시가 대규모 빚을 끌어들여 의욕적으로 추진한 익산 제3산업단지.

그러나 조감도의 꽉 찬 공장의 모습은 어디까지나 조감도일 뿐 실상은 60% 가까이 비어 있는 상태.

 

 


익산시가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여 조성한 산업단지가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88억원을 들여 조성한 제3산업단지는 현재 분양율이 42.38%이며 분양대금 회수율은 31.36에 그쳤다. 또한 이곳은 지방채 비율이 55%로 매우 높고 기업투자유치금은 423억 원이 지급되어 전라북도 최고를 기록했다.

 

좋은정치시민넷은 전라북도 내 시군에 정보공개를 요청하여 현재 분양중인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의 분양률, 투자재원, 분양원가, 시설투자보조금을 분석한 자료를 지난 20일 공개했다.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의 분양현황을 분석한 이유는 전라북도 내 자치단체들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 다투어 산업단지를 조성을 하고 있는데 분양현황, 투자금 회수 실적 등을 분석하여 계획대로 성과를 내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함이다.

 

전라북도 내 시군의 분양중인 산업단지는 총 7곳으로 산업용 면적이 6.140,655㎡(1,860,804평)이며 현재까지 분양된 면적은 2,749,237㎡(833,102평)으로 분양률은 44.7%다. 단지별 분양률을 보면 고창군 일반산업단지가 5.1%로 가장 저조하며, 정읍시 첨단과학산업단지는 8.3%, 익산 제4일반산업단지 32.4%,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 42.38%, 완주군 테크노벨리 55.14%, 김제시 지평선산업단지 60.9%, 전주시 친환경첨단복합산업단지 85.7%로 조사되었다.

 

전라북도 내 시군의 분양중인 농공단지는 총 7곳으로 산업용 면적이 1,070,489㎡(324,390평)이며 현재까지 분양된 면적은 539,297㎡(163,423평)로 분양률은 50%다. 분양이 가장 저조한 농공단지는 장수군 농공단지로 5%에 머물고 있으며, 순창군 쌍암농공단지 15%, 고창군 복분자농공단지 22%, 군산시 임피농공단지 23%, 순창군 풍산제2농공단지 40%, 부안군의 부안 제2농공단지 89%로 조사되었다.

 

산업단지 분양대금 회수현황을 보면 100% 분양 시 회수액은 8,922억 원으로 현재 분양에 따른 수입은 3,777억 원으로 회수율은 42.3%다. 단지별 분양대금 회수율을 보면 정읍시 첨단과학산업단지 9,42%, 김제시 지평선산업단지 45.1%, 완주군 테크노벨리 61.89%, 익산시 제3일반산업단지 33.93%, 익산시 제4일반산업단지 31.36%, 고창군 일반산업단지 3.4%, 전주시 친환경참단복합산업단지 85.71%다.

 

농공단지 분양대금 회수현황을 보면 100% 분양 시 회수액은 657억3천5백만 원으로 현재 분양에 따른 수입은 209억9천5백만 원으로 회수율은 31.93%다. 단지별 분양대금 회수율을 보면 진안 홍삼한방농공단지 88%, 장수군 농공단지 5%, 순창군 쌍암농공단지 11%, 순창군 풍산제2농공단지 16%, 고창군 복분자농공단지 9%, 군산시 임피농공단지 24%, 부안군 제2농공단지 41%다.

 

산업단지 조성재원을 분석해보면 총 9,914억 원 중 자체 재원은 2,949억 3천6백만 원으로 29%이며, 지방채는 1,844억 원으로 18%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조성사업비는 민자 및 공기업, SPC(특수목적법인)의 자본금 및 대출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라북도 내 시·군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총 조성사업비 중 70% 이상을 외부재원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중 익산시 제3·4일반산업단지는 총 조성사업비 중 지방채 비율이 55%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농공단지 조성재원을 분석해 보면 총 1,013.66억 원 중 자체 재원은 46억8천5백만 원으로 46%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비가 281억33백만 원으로 27%, 도비가 45억4천8백만 원으로 4%, 지방채가 227억 원으로 22%를 차지하고 있다. 군산시 임피농공단지는 총 조성사업비 185억1천만 원 중 지방채가 167억 원으로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체재원은 5억5천만 원으로 2% 밖에 되지 않는다.

 

전라북도 내 시군이 유치기업에게 지급한 기업유치투자보조금 및 분양가 보조금은 844억 원이다. 이중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급한 곳은 익산시로 전라북도 전체에서 50.2%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423억7천2백만 원을 지급하였다. 전주시 160억 원, 임실군이 142억 원, 남원시 18억4천6백만 원, 고창군 12억1천1백만 원, 군산시 9억2천2백만 원, 부안군 2억21백만 원이다.

 

또한, 익산시의 경우는 유턴기업을 위해 제3일반산업단지 내 주얼리공단을 조성, 18개 업체가 입주를 계약하여 지방투자촉진보조금(국·도비 포함)를 95억5천4백만 원을 지급하였지만 10개 업체가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55억4천2백만 원을 환수 결정하였다.

 

대부분 시군은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를 조성하고 산업 용지를 조성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을 하고 있으며 산업용지 분양에 따른 손실은 주거용지, 지원용지를 원가 보다 높게 분양하여 충당을 하고 있다. 부안군 제2농공단지는 50%로 이하로 분양을 하였다.

 

현재 전라북도 내에 신규로 조성되고 있는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는 익산시 식품전문국가산업단지(2,390,000㎡), 전주시 국가탄소특화단지(825,000㎡), 남원시 노암3농공단지(323,467㎡), 정읍시 소성식품특화농공단지(232,000), 익산시 함열농공LED협동화단지(325,500㎡) 등이 있다. 
 
 

지난해 기업유치 제로

기업유치활동 소극대처 때문

 

 

시의회가 적극적인 기업 투자 유치활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시는 한 건의 기업유치에도 성공하지 못하고 MOU 체결만 4건을 기록했다. 박경철 시장과 집행부가 기업유치 활동에 소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14일 시의회 기획행정위는 시 투자유치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기업유치 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날카롭게 따져 물었다. 임형택 의원은 “지난해 기업유치 성과가 하나도 없다. 익산시 공무원들이 고생한 노력에 비해 너무 저조한 실적이다”며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요청을 시장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임 의원은 “시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 분양을 통한 기업유치 밖에 없다”고 전제하며 “미분양된 산단을 분양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주유선 의원도 “투자유치과의 핵심적인 역할이 기업유치 활동인데 너무 저조하다”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투자유치과 박영호 과장은 “투자유치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규모 기업들과 접촉중이고 조만간 좋은 성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올해 상반기 우신피그먼트 등 6개 기업과 5만4천㎡ 규모의 분양계약을 체결했으며, 하반기엔 3개 중견기업과 3개의 강소기업 등 6개 기업과 208천㎡ 규모의 투자협약 및 분양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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