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예술과 사람이 만들어 가는 ‘익산문화예술의 거리’
  • 익산투데이
  • 등록 2015-07-29 10:23:00

기사수정
  • 중앙동 문화와 만나다1

 

 

 

도시의 문화예술은 ‘도시 경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으며, 시민들의 삶의 질과 더불어 그 도시의 생존력과 활성화를 결정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도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서양에서 특정지역이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그 지역을 특화시키고 전문화된 문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관광산업으로 발전하였으며 세계문화시장의 중심이 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발전하고 있다.

 

익산시 또한 도시가 외형적으로 확장, 확대되면서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가중되어 부정적인 결과를 양산하고 있다. 이에 구도심 활성화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및 활성화’사업을 진행하고 관련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 사업은 2012년부터 5년을 목표로 도비와 시비가 지원되는 사업이다. 현재 사업 주관은 익산문화재단이 진행하고 있으며 약 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인프라 구축, 콘텐츠 프로그램, 거점공간 활성화 프로그램 등 사업이 진행 중이다.

 

20여년 전에 성장을 멈춰버린 거리. 문화를 입혀 도시를 다시 재생시키기 위한 노력과 아이디어가 익산문화예술의 거리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 주민문화학교   ⓒ익산투데이
▲ 주민문화학교   ⓒ익산투데이

 

 

◆문화예술의 거리 사업 목적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체험하고 소화하는 공공 공간 조성
△일상적인 휴식,여가 활동이 주가 되고 그 속에서 문화 향후 기회와 복지혜택이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생활문화복지 공간
△일상생활과 연계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민이 곧 창작가(creator)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문화체험하고 문화복지향유의 기회가 함께 어우러진 복합 공간 조성
△커뮤니티 활동과 정보교환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생활문화·복지 공간·전시·공연·퍼포먼스·문화 활동·문화교육 등 다양한 문화 복지관련 프로그램이 복합적으로 운영되는 공간 조성
△지역주민과 예술가와의 교류를 통한 주민의 문화예술활동 여건 마련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및 활성화를 통한 도심재생 모티브 확보

 

 

 ▲ 모베럴즈-버스킹   ⓒ익산투데이
▲ 모베럴즈-버스킹   ⓒ익산투데이

 

 

◆일상에 스며든 ‘아트’
익산문화예술의 거리 사업은 ‘지역의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중심 거리’, ‘문화예술인들이 장기적으로 머무르며 활동할 수 있는 곳’, ‘일상적으로 예술을 체험하고’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활기찬 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2012년 7월 ‘익산시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및 지원 조례 제정’ 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12년부터 거리에서는 거리 콘텐츠 프로그램과 거점 공간 활성화 프로그램,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이다.
영정통길의 빈 점포는 아트 카페와 갤러리, 화실과 공방 등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점차 문화예술 창작 및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거리활성화를 위한 임대지원 사업의 결과 현재 문화예술업종 13곳이 임대지원을 받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입소문을 타고 예술공방들이 하나둘씩 둥지를 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거리 곳곳, 가로등에는 아름다운 음악과 흥미로운 미술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이 조형작품들은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및 활성화 사업 중 ‘감성의 거리 만들기’ 일환으로 추진돼 오다 마침내 총 12점의 작품들이 올해 2014년 2월 마침내 조형물이 설치됐다. 

 

거리 콘텐츠 프로그램으로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실험적으로 진행함으로써 문화로 행복한 거리를 조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젊은 예술가들이 거리로 나와 예술 소품을 판매하는 ‘아트 마켓’, ‘프리바자’‘예술장터’, 거리 곳곳에서 친근하고 다양한 공연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도깨비 공연’, ‘버스킹’, ‘거리 페스티벌’이 잠자는 구도심을 깨우고 있다.

 

거리를 중심으로 잊혀진 보석 같은 이야기를 발굴하는 ‘중앙로 이야기(스토리텔링)’, 전문 교육을 받은 시민 DJ들이 동네 소식과 음악을 전하는 ‘우리 동네 라디오 방송국’, 주민들을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으로 끌어들이는 ‘주민문화동호회’ 등으 거리 콘텐츠 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이다.

 

 

 ▲ 송장-버스킹   ⓒ익산투데이
▲ 송장-버스킹   ⓒ익산투데이

 

◆주민과 함께 만드는 문화의 거리
문화예술의 거리에는 5개의 거점 공간이 있다. 신진 작가 및 젊은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는 ‘창작스튜디오 E-127`, 문화거리 주민들의 소통의 중심 커뮤니티 공간 ’뭉클‘ 이 곳에서는 가슴 뭉클한 사건들이 자주 일어난다. 더불어 현재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주차장‘과 ’쌈지공원‘이 조성중이고, 문화거리를 더욱 활기차게 해 줄 ’복합문화센터‘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중이다.

 

‘익산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및 활성화’ 사업의 중심에는 ‘주민협의회’가 있다. 건물주와 세입자 40여명이 가입해 문화예술의 거리 활성화를 위하여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

 

스쳐지나가는 도시는 초라하고 늙어 보인다. 그러나 잠시 시선을 멈춘다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보물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수십년을 고이 간직해 둔 도시의 이야기. 소근 소근 당신의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익산문화예술의 거리의 새 역사는 지금 시작이다.
 

/김진아(익산문화재단 문화정책팀장)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