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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지구 ‘보존과 활용의 조화’ 필요성 제기
  • 고훈
  • 등록 2015-07-29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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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궁리유적전시관 세계유산 등재기념 세미나 개최

 

 


지난 23일 익산 왕궁리유적전시관에서는 전라북도와 전북발전연구원이 공동주최한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념 세미나가 관계자 및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심보균 전라북도 행정부지사의 축사를 시작으로 경주대 김규호 교수의 『세계유산으로서 경주역사유적지구 관리와 활용』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다.

 

김규호 교수는 발제에서 “경주는 역사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이후 유적지는 관광객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도심지로의 관광객 유입에 실패해 지역경제활성화 기여도가 낮다”며 경주의 실패사례를 타산지석삼아 “보존중심의 문화유산관리정책을 보존과 활용의 조화를 통해 문화유산의 현재적 매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전주대학교 심우석 겸임교수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등재로 인해 2014년 42만여명의 관광객이 2016년엔 102만여명으로 증가할 예정이다”라며, 세계유산 등재의 경제적 효과를 “생산유발효과 9,22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002억원, 고용유발효과 16,301명”으로 예측했다.

 

또한 심우석 교수는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의 중간지역인 금마면을 백제문화역사관광의 거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발제이후 이경재 전북일보 논설위원의 사회로 이상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김주성 전주교대 교수, 한숙영 한국ICOMOS 집행위원, 조법종 우석대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상열 연구위원은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익산의 인지도가 가장 낮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와 공급자 중심의 스토리텔링에서 수요자 중심의 스토리두잉으로 전환”을 주문했다.

 

전주교육대 김주성 교수는 “서울의 한성백제 유네스코 추가등재정책과 맞물려 익산지역의 쌍릉과 제석사지 및 주류성과 백강전투 등의 재조명 필요성과 김제의 벽골제, 고창의 고인돌 등으로의 역사유적 확장정책”을 주장했다.

 

한국이코모스 한숙영 정책위원은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 어느 곳도 관광객 관리계획이 수립되어 있지 않다”면서, “익산 백제유적지구는 방문객 관리계획과 관광계획의 종합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석대학교 조법종 교수는 “역사유적지구의 총괄기획체계의 필요성과 지역주민들의 역량강화 및 참여활성화 정책의 필요성, 그리고 학교교육과정과의 연계 필요성”을 제안했다.

 

기타토론에서는 지역주민의 의견개진도 다양했는데, 강중근 씨는 “백제유적지구의 성공을 위해서는 고도육성사업의 재정확보와 빠른 사업추진의 필요성”을, 김종원 씨는 “익산 주민의 자긍심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미륵사지 서탑복원 과정에서 충분한 주민의견 수렴”을 강조했다.

 

전라북도와 전북발전연구원은 세미나에서 나온 세계유산의 보존관리와 활용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향후 백제유적지구의 관광객 관리계획 및 지역활성화 방안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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