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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시조문학상 서일옥 시인 선정
  • 김달
  • 등록 2015-09-02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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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이병기 선생 문학작품 세계의 정신을 기리고, 유능하고 역량 있는 시조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제35회 가람시조문학상에 서일옥 시인, 제7회 가람시조문학신인상에 한분옥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익산시는 지난달 26일 가람시조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한분순) 및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서일옥 시인의 “병산우체국”을 가람시조문학상으로, 한분옥 시인의 “그냥 그런 꽃”을 신인상 수상작으로 최종 결정했다.

 

한분순 심사위원장은 “가람 이병기 선생의 시 정신을 올바로 계승하고, 현대시조로서 미학을 갖출 뿐만 아니라, 현대시조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작품을 선정하고자 고심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익산의 자랑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큰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가람시조문학상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가람시조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7일 가람이병기 생가에서 열리는 2015 가람문학제에서 열린다.
한편 가람시조문학상은 1979년에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시조문학상으로, 운영위원, 추천위원, 심사위원을 별도로 둬 작품을 선정 및 심사하고 있다.

 

 

병산우체국

 

-서일옥

 

이름 곱고 담도 낮은 병산 우체국은
해변길 걸어서 탱자 울을 건너서
꼭 전할 비밀 생기면
몰래 문 열고 싶은 곳
어제는 봄비 내리고 바람 살푼 불더니
햇살 받은 우체통이 칸나처럼 피어 있다
누구의 애틋한 사연이
저 속에서 익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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