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익산백제역사유적지구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확대 기술되고, 하반기부터는 익산 미륵사지를 중심으로 한 전북지역 2박3일 수학여행 코스가 운영돼 익산 방문객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4일 백제문화의 완전성, 진정성, 보존관리 적합성 등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인정 되어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 익산지구(익산 왕궁리 유적 및 미륵사지)에 대한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도내 초등학생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전북도는 오늘(2일)) 오전 10시30분 도 교육청 5층 정책협의실에서 개최되는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 홍보 및 수행여행 안내’ 등 안건이 전북도와 전북교육청 간에 합의되었다고 밝혔다.

이 날 합의된 주요내용은 ▲전라북도 및 전라북도 외 초·중·고 대상 각급 학교의 현장 체험학습시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 권장 ▲시·도 교육청 관련 부서에 수학여행단 백제역사문화유적지 방문토록 협조 공문 발송(9월) ▲초등학교 3학년 및 4학년 지역화 교과서에 세계유산 익산 왕궁리 유적 및 미륵사지 내용 확대 반영 ▲교원대상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 연수 강화 등이다.

특히 이번 합의를 통해 초등학교 3학년 지역 교과서인 「익산의 생활」교과서에 세계유산인 익산 왕궁리 유적 및 미륵사지를 소개하는 분량을 확대 반영한다. 지금까지, 초등학교 4학년 대상 사회과 보완 도서인 「전라북도 생활」교과서에는 미륵사지 석탑만 수록되었으나, 앞으로는 익산 왕궁리 유적도 반영하게 되어 익산의 백제 역사유적에 대한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습득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본격적인 가을 수학여행 철을 맞이하여 전북도 교육청은 전라북도 및 전라북도 외 각급학교에 백제역사유적지 세계 유산적 가치를 적극 홍보하고, 수학여행 방문을 적극 권장하는   협조 공문을 보내 수학여행단을 끌어 모을 예정이다.

전북지역 수학여행 코스는 2박3일 일정 두 개 코스로 운영된다. 첫 번째 ‘익산코스’는 1일차 군산근대문화유산-익산 미륵사지, 2일차는 전주 한옥마을-진안 마이산, 3일차는 순창 강천산-순창 장류체험-임실 119안전센터-임실 치즈마을이다. 두 번째 ‘고창코스’는 1일차 고창 고인돌박물관-고창 읍성, 2일차는 전주 한지박물관-익산 미륵사지- 군산 근대문화역사거리, 3일차는 전주 한옥마을 코스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연계한 수학여행 상품 안내 및 테마형 수학여행단 유치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수학여행 전담 지도사 40명을 배치하여 수학여행단이 전북지역에 진입 시 부터 진출 시 까지 전체일정을 동행한다. 조건은 1버스 당 1전담 지도사 배치 전북에서 최소 1박 이상을 해야 한다. 그리고 전담 지도사에게는 1일 12만원(출장비 10만원 교통비 2만원)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전북체류 1박2일 간 수학여행단에게는 버스 1대당 1일 기준 20만 원이 지원된다. 또한 공연 레크레이션과 체험학습비 중 택일하여 100명 이상일 경우 학생 1인당 5천원 범위 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왕궁리 유적은 우리나라식 정원 경관과 조경기술의 탁월한 사례로, 불교와 유교 그리고 풍수지리설에 입각한 풍경식 정원이 발달했으며, 중국식과 일본식 정원이 혼성돼 하나의 독특한 양식을 갖추고 있어 중국-백제-일본으로 이어지는 백제문화의 국제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유적이다.

현재 복원 중인 미륵사지 석탑은 우리나라 불교건축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유적으로 목탑의 축조방식을 그대로 따라 만든 석탑으로 백제인들의 뛰어난 공예기술과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어 백제시대 사찰 건립과 목탑, 석탑 축조 기술을 보여주는 독보적이고 특출한 증거이자 고대 가람의 실체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