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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역 이전하는 이리 남중, 학교 개명 요구하는 서부 주민들
  • 김달
  • 등록 2015-09-10 10:31:00
  • 수정 2015-09-10 17: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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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 특색 없고, 서부에 이전하면서 남중 지명 맞지 않아
이리남중, 동문들 전통과 대가 끓기는 것에 대해 심기불편


전라북도교육청은 2016학년도 3월 1일자로 단설유치원 1곳과 병설유치원 2곳, 초등학교 1교, 중학교 1교를 신설, 개교한다고 3일 밝혔다.

 

내년 3월 신설이전예정인 중학교는 이리남중이다. 이리남중은 구도심 공동화현상과 익산서부지역 인구급증에 따라 학교를 이전하게 됐다. 이전하는 이리남중은 익산시 모현동 1가 890번지 배산택지개발지구 내에 자리하게 된다. 규모는 18학급 596명이다.

 

이리남중 신설이전이 예고되면서 서부권 주민들을 중심으로 학교 명칭에 대한 개명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 명칭이 방위 개념으로 특색이 없다는 것과, 내년부터 익산 서부권에 소재하게 될 학교명에 ‘南’이라는 방위 개념도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렇듯 학교 명칭 개명에 대한 여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개명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지난 1962년 개교 이래 남중을 졸업한 17,514명에 이르는 동문들의 반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설이전 예정인 서부지역 주민들은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교육 기관인 학교가 과거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더군다나 이름에 아무 특색이 없이 단순히 방위 개념만 있는 명칭은 남중뿐만이 아니라 다른 중학교도 바뀌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하고 있다.

 

학교 명칭 개명은 해당 학교가 동문들과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해당 지역교육지원청에 개명신청을 하고, 지역교육지원청은 이를 다시 도교육청에 올리면 도교육청은 도립학교 설치조례 개정안을 도의회에 상정해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리남중의 신설이전에 따른 개명작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리 남중 진송철 교장은 “학교 이전과 관련하여 동문, 학부모 등이 공청회를 개최한 바는 있지만 교명 논의는 없었다”며 “동문들은 전통과 대가 끓기는 것에 대해 많이 불편해 할 것이며 방위적으로도 위도 경도의 차이가 그리 크게 나지 않는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교명 개명은 전적으로 해당 학교와 동문회의 의사에 달려 있다. 시기적으로 내년 3월 개교라는 점에서 9월이나 10월 안에는 개명에 대한 의견이 정리되어 올라와야 행정과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의견 정리를 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리남중은 지난 1962년 개교 이래 29학급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3년 18학급으로 감추됐다. 현재는 1학년 170명, 2학년 198명, 3학년 210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학교 이전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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