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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버스승강장 설치 전향적 자세 필요
  • 고훈
  • 등록 2015-09-23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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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광대 승강장 설치 촉구 집회   ⓒ익산투데이
▲ 원광대 승강장 설치 촉구 집회   ⓒ익산투데이

 

 

원광대학교 고속,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버스 승강장 설치가 원광대 구성원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이다.

 

원광대생들은 도내 유수의 대학들이 모두 버스 승강장을 가지고 있지만 유독 원광대만이 버스 승강장이 없다고 토로하며, 버스 승강장 설치는 타도 출신 학생을 유치하고 익산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광대병원 노조도 인구 30만 도시 중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이 있는 익산시 형편으로는 병원 운영이 사실상 어렵다“고 사정을 설명하며, ”서해안과 충남지역 등 내원 환자들을 유치해야만 병원 운영이 가능한데 여기에는 버스 승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원광대 구성원들의 버스 승강장 설치 여론이 비등하지만 익산시는 대중교통업계의 수익악화를 우려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광대와 원광대병원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감안하면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원광대생들 시청 앞서 단체 집회
원광대학교 학생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어 고속·시외버스 승강장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원광대 학생 200여명은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를 익산시에 강력히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원광대 학생들이 익산시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며 “이전부터 논의돼 온 승강장 설치 요구는 철저하게 무시당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재학생 비율이 줄어들고 있고 타도 출신 학생들이 절반이 넘는 원광대의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7년간 재학생 인원이 4000명 정도 줄었고 이는 학교 차원을 넘어 익산시의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대학 재학생 충원율이 심각하게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전북대, 군산대, 우석대, 한일장신대 등은 다양한 형태로 시외버스 승강장을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학이 있는 도시 중에서 익산시만 유일하게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정류장이 없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며 “재학생 수가 감소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교통을 원활하게 만들어 타 지역 학생들의 유입을 늘려야하며 이는 곧 익산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광대병원과 한방병원, 치과병원의 타 지역 환자 유치에도 도움이 되고 KTX전용노선으로 수도권 집중화가 되는 시점에서 원광대와 익산시가 고립되지 않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의 편리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승강장 설치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원광대 이전, 택시·버스 이용 안하기, 익산 전입주소 다시 고향으로 옮기기, 원광대 스쿨버스 시내순환 운행 요구 등 활동을 강력하게 전개 하겠다”며 “미온적인 반응으로 일관하지 말고 서로에게 상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익산시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총학생회 측에 운수업계와 원광대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중재를 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 관계자는 “익산시가 양측사이에서 적극적으로 중재함은 물론 향후 결과 통보만이 아니라 진행과정을 총학에 전달해주기로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원대병원 노조지부장, 시의장 만나 협조촉구
원광대학병원 노동조합(지부장 김태철)은 시의회 조규대 의장과 면담을 통해 원광대 버스 승하차장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시의장과의 만남에서 원광대병원 노조 측은 “병원 환자 중 연간 20만 명에 달하는 40%가 외지인이고 보호자, 방문객, 건강검진 등을 합하면 연간 100만 명에 달하지만, 인근 대중교통 여건이 원활하지 않아 타 지역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인구 30만 도시에 상급종합병원을 유지하는 곳이 익산 외엔 없고, 경영적인 측면만 보더라도 익산 인구로만으로는 대학병원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서해안, 충남권 환자들이 대부분 원광대병원을 이용해 상급종합병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2018년 충남대병원이 세종시에 3000억 원을 투자해 병원을 개원할 예정으로, 기존에 원광대병원을 이용하던 충남권 환자들이 유출될 경우 지역 경제에 막대한 악영향과 원광대병원의 경영악화로 이어져 피해가 발생할 것은 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서해안권 환자 유치를 위해서라도 원광대 시외버스 승하차장 설치가 필요하다며 에 시의장에

 

게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규대 시의장은 충분한 공감을 표하며 “의회 차원의 토론회 등 이해당사자와 시민들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원광대병원 노조 측은 “시장과의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시민사회단체에도 버스승하차장 유치 협조를 요청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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