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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버린 상수원, 12일부터 수돗물 제한급수
  • 고훈
  • 등록 2015-10-07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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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일 급수량 10%, 19일부터는 20%까지 줄인다
동산동·마동·남중동 등 고지대 수돗물 공급 차질 우려

 

 

박경철 시장이 수돗물 급수량을 일부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상수원이 부족해 12∼16일에는 수돗물 급수량을 10% 줄이고, 19일부터는 공급량을 20%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자체 상수원인 대아수계(대아, 경천, 동상저수지)가 1일 현재 저수율이 13.4%로 앞으로 비가 많이 오지 않을 경우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익산시는 대아수계를 통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하루 10만 톤의 용수를 공급받아 사용해왔으나 저수율 급감으로 3만 톤만 공급되고 있다.

 

이에 익산시는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최악의 사태는 모면한 단계이나 급수량 감량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전주권 광역상수도 일일 수수량을 4만 5천 톤에서 6만 5천 톤으로 약 2만 톤을 추가 확보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며  “수자원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수원수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라 정수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우선 12일부터 16일까지 자체 급수량을 10% 줄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19일부터는 수돗물 공급량을 20%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소방차를 활용한 비상급수 계획도 갖고 있다”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수돗물 공급량이 급감함에 따라 동산동, 마동, 남중동 등 관말지역이나 고지대의 경우 수돗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게 됐다. 박 시장은 수돗물 절수 실천운동 등을 통해 이번 가뭄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박 시장은 “이러한 급수 감량은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익산시만 시행되는 것으로 다른 대부분의 시군이 광역상수도를 사용해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받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광역상수원인 용담댐의 경우 저수율이 30% 정도로 가뭄이 지속되더라도 2016년 6월까지 안정적으로 생활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가뭄이 장기화되더라도 금강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금강물은 발암물질이 검출된 바 있고 개방형 농업용수로 각종 오염원에 노출돼 식수로 부적합하다”며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해서는 하루 빨리 광역상수도 전환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금강물은 다만 가뭄 해소까지 공업용수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원수로만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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