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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못지않은 익산 일제하 유산 활용해야
  • 조도현
  • 등록 2015-10-07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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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근대역사문화지구 200억 투입, 관광객 34만명 유치성과
수탈의 생산기지 익산 근대문화유산 산재, 관광자원화 필요성 대두

 
전라북도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원도심의 공동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군산근대문화역사지구로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관광자원화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제수탈의 역사를 함께 간직한 익산의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원도심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형성되어 왔으나 신도시개발과 공공기관의 이전 등으로 경제기반이 상실되고 인구감소 및 고령화에 따라 쇠퇴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변 파급효과가 크고 쇠퇴화가 심각한 지역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도에서는 군산시 내항지구와 연계한 근대역사문화지구가 국토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선도사업에 선정되어 2017년까지 국·도비 120억원 등 200억원을 투자하여 근대건축물 정비와 보행자중심 테마거리 등을 조성하고 있다.

 

군산 선도사업 추진을 계기로 지역주민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도시재생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에 방치된 목욕탕과 여관을 개조한 미술관 및 예술가 작업공간이 운영 중이고, 노후주택을 리모델링하여 도시형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춘 사업 발굴로 원도심 지역이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그 결과 금년 상반기에 군산 근대역사문화지구에 전년 대비 164% 증가한 34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전주·남원 원도심의 도시재생을 위해서 국토부 ‘16년도 공모사업을 신청하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익산, 정읍, 김제 등에서도 도시재생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도의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현재까지 군산에 집중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와 익산시의 원도심 정책이 군산 집중에서 벗어나 익산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익산 문화계 인사 A씨는 “일제 강점기 군산이 수탈의 반출기지라면 익산은 수탈의 생산기지로 그 흔적이 군산에 절대 못지 않다”고 전제하며 “익산 3,1운동 기념비를 중심으로 대교 농장과 영정통, 춘포역사와 세천 가옥 등을 접목한 익산근대문화유산역사지구 관광자원화 사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도시재생사업 외에도 쪽방촌 등 생활환경이 열악한 곳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15년 3월 전주·익산 지역이 새뜰마을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는 등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이 발굴·진행 중이다.

 

도 건설교통국장은 “도시재생사업은 기존 시설물 정비 위주의도시정비사업과 달리 지역공동체 역량강화를 통한 지역주민의 협력이 이뤄질 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이다“ 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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