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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준왕의 남래지는 금마가 확실”
  • 김달
  • 등록 2015-10-21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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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조선과 익산’ 학술대회서 김규정 원장 주장

익산시와 한국고대사학회가 지난 16일 익산예술의전당 세미나실에서 박경철 익산시장을 비롯한 시민, 관련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조선과 익산」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고조선과 익산지역과의 연계성에 대한 역사문화 재조명 및 고조선 준왕의 남래를 기점으로 형성된 역사명칭을 통해 익산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노태돈 서울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5명의 발표와 이강래 한국고대사학회 회장(전남대 교수)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준왕 남천설의 사료검토」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노태돈 교수는 준왕의 남천에 관한 전승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전하는 형태로 정착되었는지를 사료를 통해 전승의 사실성을 뒷받침하였다.

 

제1부 발표에는 ‘고고·문헌자료에 나타난 고조선과 익산’이라는 주제로 정인성 영남대 교수의「고고학적 관점에서 본 고조선 시기 환황해 교류」와 박준형 동은박물관 학예연구사의 「문헌을 통해 본 고조선의 대외교류와 익산」, 김규정 전북문화재연구원 원장의 「유적·유물을 통해 본 고조선 세력의 확산과 익산」 발제를 통해 고조선 시기의 익산을 중심으로 한 대외교류활동 및 고조선 세력 등에 대해 조명했다.

 

특히 김규정 원장은 “최근 전주·완주일대에서 준왕의 남래시기와 동시기로 보이는 대규모 무덤들이 확인되면서 준왕의 남래지를 전주 일대로 보려는 견해도 있지만, 고려시대 이후 역사기록에 준왕의 남래지를 모두 금마군으로 비정하고 있다. 이들 사서가 보다 앞선 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준왕의 남래지는 유적의 다소를 떠나 금마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으며 마한의 중심지 또한 익산이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제2부 발표는 ‘준왕의 남천과 마한’을 주제로 인천도시공사 윤용구 박사의 「준왕의 남천과 마한정통론 형성」과 조법종 우석대 교수의 「준왕조선의 남래와 ‘일본’ 명칭의 기원」 발제에서 준왕남래설의 형성과정과 백제에 기원을 둔 ‘일본’ 명칭에 대한 내용 등을 다뤘다.

 

윤용구 박사는 발표에서 삼한의 시작을 열었다고 알려진 이른바 `준왕남래설`의 형성과정에 있어 익산이 지니고 있는 의미와 고조선 소멸 후 그 정통이 마한으로 연결된다는 인식에 대한 연구성과 등을 재검토함으로써 고조선과 익산과의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종합토론에서 이강래 한국고대사학회 회장은 “익산은 한국고대사 연구에 있어서 남다른 문화의 깊이와 의미를 담고 있는 지역으로서 학회차원에서 익산의 역사문화적 가치입증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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