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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유물전시관 폐관 없이 박물관으로 직행
  • 조도현
  • 등록 2015-10-28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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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공 전까지 4년간 폐관 위기, 관련부처 설득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폐관 없이 국립박물관으로 직행하게 됐다.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익산국립박물관이 확정되면서 기존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2019년 박물관 완공 때까지 폐관될 위기에 처했으나 4년의 공백기 없이 존치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익산국립박물관은 오는 2019년 10월 개관이 확정됐으나 기존 전시관의 존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획재정부와 행정자치부가 서로 공을 떠넘기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문제는 도립인 전시관이 바로 국립으로 승격된 사례가 최초이기 때문.

 

그간 행정자치부는 박물관이 완공되지 않으면 운영조직을 내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기획재정부는 운영조직 없이는 박물관 사업비를 내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미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도에서 시로 관리전환을 한 이후 관리 인력이 전북도로 복귀한 상태라, 조직과 예산이 승인되지 않으면 폐관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이춘석 의원은 “두 부처가 서로 먼저 집행해야 한다고 핑퐁을 한다면 해법은 예산과 조직을 동시에 집행하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며 두 부처를 동시에 압박했다.

 

이 의원은 먼저 지난 13일 정종섭 행자부 장관을 만나 “지금 전시관의 운영 조직을 승인해주지 않으면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이 국립박물관 완공 전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고 건의해 “바로 운영 직제를 내리겠다”는 답변을 끌어냈고, 이어 기재부 예산실장으로부터는 “바로 총사업비를 확정짓고 국비를 집행하겠다”는 확답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기재부는 총사업비 415억을 최종승인하고 설계비를 수시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연 40만 명이 찾고 있는 미륵사지 전시관을 박물관이 완공되는 2019년까지 폐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4급 상당의 관장과 인원이 차질 없이 배치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세계유산 등재 이후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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