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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역 악취원 제거 첫발, 행·재정적 지원 대폭 확대해야
  • 고훈
  • 등록 2015-11-04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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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전원마을조성사업 업무협약체결, 악취원 돼지농장 사라져
지장물 보상비 36억원 분양가 부담으로, 상응한 지원책 제시해야

 

 

 ▲ 송학전원마을 업무협약식   ⓒ익산투데이
▲ 송학전원마을 업무협약식   ⓒ익산투데이

 

익산 서부지역 악취가 송학지구 전원마을 조성사업이 첫발을 땜에 따라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앞으로 익산시와 정치권의 각별한 지원과 협조가 뒤따라야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보여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일 입주자 주도형인 송학지구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이 시청 상황실에서 체결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웅재 시장권한대행, 이안구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장, 권영구 전원마을 추진위원회 위원장, 윤용진 (유)삼본개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송학지구전원마을 조성사업은 서부권 악취원인 오산면 송학리 711-2 돼지농장 일원 7만8,717㎡를 택지로 개발해 전원주택 78가구를 올해 토지매수를 시작으로 오는 2018년 말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원마을이 조성되면 돼지농장은 사라지게 돼 그동안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서부지역 주민들의 근심도 함께 해소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추진이 지체됐으나 민간사업자로 (유)삼본개발이 선정됨에 따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전원마을 78가구에 대한 입주희망자는 모두 찬 상태이다. 그러나 입주희망자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분양가에 대한 불만도 표출되고 있다. 전체 사업비(139억 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70억 원이 토지 매수비용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지장물 보상비가 36억 원에 달해 분양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송학전원마을 분양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평당 102만원(정부보조금 27억원 포함)선이다. 이는 배산택지개발지구 분양가 95만원, 함라 신대마을 27만원에 비해 현격히 높다. 송학전원마을이 이렇게 분양가가 높은 원인은 사업예정지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돼지농장과 150여기에 달하는 분묘 이장 등 지장물 보상비(36억원)가 차지하고 있어서다.

 

익산시는 이 사업이 서부지역 악취를 제거하는 공익사업이라는 점에서 진입도로 개설 등에 협력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분양희망자들은 시의 협력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분양희망자인 김모 씨는 “전원마을 조성은 서부지역 악취제거라는 공익사업 측면에서 진입도로는 물론 도시가스 인입과 마을회관 건립에 시와 정치권의 행·재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추진위 측에서도 “전원마을 조성에 36억 원을 지장물 보상비로 지출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통상 전원주택 부지조성은 나무 한 그루라도 파는 것이 상례인데, 우리는 시가 해결해야 할 악취사업비를 도리어 대신 내 주는 형태이다”며 “익산시와 정치권은 지장물 보상비 36억 원에 상응한 지원 대책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매년 악취에 시달리고 있는 송학동 더샾 아파트 주민 박모 씨는 “송학전원마을 조성으로 악취가 제거된다는 소식에 한 시름을 놓게 됐다”며 “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익산시가 적극적인 지원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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