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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재선거에 쏠리는 이목, 역시나 ‘혼돈 상태’
  • 고훈
  • 등록 2015-12-11 11:23:00
  • 수정 2015-12-11 11: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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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지 보이는 후보자 10명, 본선은 3파전 예상
국회의원 경선 후 후보자 결정, 전략공천 가능성 커



박경철 낙마에 따라 내년 총선은 시장 재선거가 함께 실시된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와 마찬가지로 익산시장 재선거 역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많다. 그러나 대부분 스스로 나오고 싶은 인물들 일뿐, 정치 여건상 나올 수 있는 인물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이한수 전 시장. 정헌율 전 전북행정부지사, 김수홍 국회수석전문위원, 김연근, 황현 도의원, 김병곤 전 전북도의회 의장, 전완수 변호사, 이원일 새정연 전북도당 부위원장, 노경환 육사 총동창회 선임 부회장, 최행식 원광대 교수 등이다.


새정연에서 이한수 전 시장이 명예회복을 벼르며 출마의지를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공천권을 사실상 쥔 현직 국회의원들이 내년 총선 러닝메이트로 선택하기에는 부담스런 부분이 있다. 그 이유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미 시민의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은 지난 11월 베트남에서 귀국해 두 국회의원과 지역인사들을 두루 접촉하고 기자 간담회도 갖으며 여론의 반응을 떠보고 있는 단계이지만 아직은 미지수다.


정헌율 전 전북부지사의 출마는 확실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가권익위 상임위원 자리를 내던지고 시장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이후 익산에 머물며 줄곧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정 전 부지사는 현재 새정연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신당 행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김수홍 국회 수석전문위원은 자신의 출마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춘석 의원 발탁설이 나오고 있지만 이 보다는 자신의 출마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아직 정년도 많이 남은 상태이고 지역기반도 약해 전략공천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연근, 황현 도의원도 시장 출마 뜻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들 두 의원은 현직 도의원이라는 점에서 여론의 추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의원직을 버리고 출마하면 보궐선거가 발생한다는 측면에서 국회의원들의 반대가 예상돼 결행에는 난관이라 할 수 있다.


김병곤 전 전북도의회 의장은 현재 익산문화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김 전 의장은 5선 도의원의 경력을 활용해 시정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원일 새정연 전북도당 부위원장도 출마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고, 노경환 육사 총동창회 선임 부회장과 최행식 원광대 교수도 출마를 위해 뛰고 있다. 그리고 전완수 변호사도 선거철이면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상태이다.


앞에서 거론한 인사들은 10명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아직까지는 새정연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새정연의 내부사정과 신당 출현 여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공천룰이다. 경선을 할지 아니면 전략공천을 할지가 후보자로서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사실상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으로서는 자신의 연임에 모든 무게추가 실리는 것은 자명하다. 이에 따라 시장후보자 결정시기는 국회의원 후보자가 결정된 후가 될 전망이어서 늦으면 3월 중순에야 후보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결정방식도 시기와 여건상 전략공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회의원 후보자 결정이 2월 말이나 3월 초에 이뤄지게 되면 물리적으로 전략공천이라는 선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시장경선은 극심한 대결구도가 불가피해 조직가동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생각도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경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회의원 경선이 끝나고 남은 기간 동안 시장경선이 충분하다는 것이 경선에 무게를 두고 있는 이들의 전망이다.
현재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다. 새정연의 분당여부와 신당의 탄력 여부에 따라 시장선거의 향배는 판가름 나게 된다.


현재대로 예측한다면 익산시장 선거는 새정연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지만 향후 정치변화에 따라 후보자들은 새정연과 신당을 두고 고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10여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내년 선거에서는 새정연과 신당, 그리고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새누리당 후보가 대결하는 3파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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