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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시장재선거 4개월 앞이지만 ‘시계는 제로’
  • 고훈
  • 등록 2015-12-11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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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분당 블랙홀, 정당도 후보도 안개 속
익산 갑 이춘석, 한병도, 강익현, 김영일 출마
익산 을 전정희, 김영희, 박종길, 김상기 출마



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와 익산시장 재선거에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새정연의 내홍과 천정배 주도의 신당 예고 등으로 시계는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익산시민은 민선 이후 처음으로 국회의원 선거와 시장 재선거라는 초유의 경험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누가 어느 정당으로 출마하고 경쟁구도는 어떻게 짜여 질지는 후보자 자신도 예측할 수 없는 안개속이다.


국회의원 선거와 시장 재선거는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다. 국회의원 후보자와 시장 후보자는 러닝메이트로 익산시민의 선택을 받게 된다. 다시 말해 국회의원 후보자의 면면과 시장 후보자의 면면에 따라 상승 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고 패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상황은 새정연의 내홍이 분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탈당파들은 천정배 주도의 신당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농후해, 호남은 과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대결 구도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현직인 이춘석, 전정희 국회의원은 새정연의 내홍이 분당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새정연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남지역 의원들의 탈당이 메머드 급이 된다면 새정연 사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익산 갑은 현재 새정연에서 이춘석, 한병도 두 전·현직 의원이 한판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분당이 태풍이 된다면 이춘석 의원은 신당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이춘석 의원이 신당행을 선택하면 문재인 대표의 측근인 한병도 전 의원이 새정연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의원을 운영하며 지난 18대 총선에서 이춘석 의원과 대결을 펼쳤던 강익현 원장은 일찌감치 천정배 신당 후보로 나설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나 분당이 현실화 되고 현직 의원의 탈당이 대거 이뤄지면 현역 의원과 경선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구도가 아직 유동적이지만 분명한 것은 이춘석, 한병도, 강익현 세 인물 가운데 한 명은 탈락하고, 새누리당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김영일 전 경찰서장과 함께 세 사람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지게 된다.


익산 을은 전정희 의원과 김영희 전 시의원이 새정연 후보로 출마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곳도 역시 새정연 분당규모에 따라 전정희 의원이 움직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김영희 전 시의원은 여성신인에게 주는 가산점 25%를 가지고 경선에서 현직을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경선에서 전정희 의원은 당시 조배숙 의원을 여성 가산점으로 무너뜨린 전례가 있지만 이번에 다시 재현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여기에 신당으로 김상기 시민단체 대표가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중량감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아 실현여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에서는 박종길 전 문체부 차관이 준비를 하고 있다.


익산 갑과 을 국회의원 선거 지형은 정당도 인물도 딱히 무엇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새정연의 분당여부가 블랙홀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만약 새정연이 내홍을 수습한다면 구도는 익산 갑은 새정연 이춘석, 한병도 두 전·현직이 경선에서 대결을 펼치고, 승자가 본선에서 강익현(신당), 김영일(새누리당)과 맞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익산 을은 새정연 전정희, 김영희 대결에서 승자가, 신당 후보와 새누리당 박종길 전 차관과 본선에서 대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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