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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고 전환하니 취업률 ‘수직상승’
  • 고훈
  • 등록 2015-12-23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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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기계공고 293명 졸업생 대부분 취업확정





청년 취업난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 마이스터고인 전북기계공고의 경우 3학년 학생의 대다수가 취업을 확정짓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전북기계공고(교장 위성욱)는 21일 현재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293명 중 264명이 취업(취업률 90.1%)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30여명 또한 면접 등이 진행 중이어서 내년 2월 졸업 이전에 대다수 학생이 취업에 성공할 전망이다.


전북기계공고는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기 직전 년도인 2012년까지만 해도 취업률이 26.4%에 그쳤다. 하지만 마이스터고로 전환 후 1기 졸업생을 배출한 2013년도부터 취업 곡선이 수직 상승하였다.


취업률은 졸업생 기준으로 2013년도에는 78.8%, 2014년도에는 79.8%, 2015년도에는 87.6%로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현재 3학년의 경우 내년도 2월까지 95% 이상 취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의 질 또한 달라져 한 해 평균 대기업 또는 공기업에 취업하는 학생은 4명 중 1명꼴이며, 중소기업 또한 평균 매출액이 150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기업에 진출하고 있다.


취업의 양과 질이 달라진 것은 학교 교육의 변화에서 기인한다. 마이스터고 전환 후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17학급에서 15학급으로, 한 반 정원을 30명에서 20명으로 축소하였다. 실습장도 대폭 강화하였고 지난해에는 전국 마이스터고 최초로 ‘품질관리센터’를 개소하기도 하였다.


아울러 정부3.0의 취지에 부합한 ‘무과무학년 공학기초실습센터’ 운영과 취업전문반을 대상으로 ‘전문실습센터’를 운영하는 등 직무 맞춤형 인재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공학기초실습센터는 학년과 학과에 상관없이 개인의 특성과 향후 진로에 맞춰 ‘정밀공작센터’ ‘금형제작센터’ ‘용접센터’ 전기전자기초센터‘ 등 4개 센터 11개 학습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변화된 교육의 양과 질에 따라 학교의 위상이 달라졌다. 지난해 열린 기술혁신대전에서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였고, 금년 8월에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는 이 학교 출신 서영환 군이 금형분야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위성욱 교장은 “등산하면서 가장 힘들 때는 중간에 쉬었다가 다시 올라갈 때이다.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고 힘든 시기는 전환 직후가 아니라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주마가편이란 말과 같이 기세가 좋을 때 더 정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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