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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부흥’ 사람이 모여야 되는데…
  • 고훈
  • 등록 2015-12-29 23:23:00
  • 수정 2015-12-29 23: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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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거주환경 83.7% 불만족…‘주거환경’ 개선 절실
익산희망연대, 원도심 활성화 위한 주민설문조사 결과발표



중앙동·창인동 주민들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 주거환경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익산시가 추진하는 원도심 활성화 사업의 문제점으로는 재정부족, 지원정책 및 추진 조직시스템의 미흡, 주민참여부족 등이 지적됐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행정 전담기구 설치 ▲민간차원의 중간지원조직 신설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 ▲근대문화유산 활용 ▲타 도시와의 차별성 ▲적극적인 주민참여 등이 제시됐다.


22일 익산희망연대가 발표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민들은 거주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설문에서 83.7%가 ‘불만족’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중 ‘매우 불만족’도 33.9%에 달했다. 반면 ‘만족’은 15%, ‘매우 만족’은 1.6%에 그쳤다.


주거·경제·교통·복지·문화·의료여건 등 각 분야별 만족도를 조사해보니, ‘만족한다’는 응답이 교통여건(66.2%)에서 제일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의료(47.2%), 주거(19.7%), 복지(18.9%), 경제(14.2%), 문화(13.4%)의 순서대로 만족도가 높았다. 교통을 제외하고는 불만족 비율이 70%가 넘는 등 주민들은 원도심 거주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5년간 원도심 지역에 대한 발전과 변화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도 ‘정체되어있다’는 답변이 74.1%에 달했다. 이 가운데 ‘매우 정체되어 있음’에 답변한 주민 응답비율도 33.9%를 차지했다. ‘활성화 되고 있다’는 답변은 24.4%, ‘매우 활성화 되고 있다’는 답변은 1.6%에 그쳤다.


또한 주민들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주거시설이 필요하며 기존 주거환경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원도심 활성화의 선결과제로 주거환경 개선(44.9%)을 꼽았으며, 이어서 기반시설 정비(26%), 지역이미지 개선(8.7%) 등의 순이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시설로도 역시 주거시설이 꼽혔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주민 36.2%가 주거시설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문화시설(24.4%), 쇼핑시설(16.5%), 여가시설(7.9%), 복지시설(7.1%) 등이 뒤를 이었다.


주민들은 익산시가 추진하는 원도심 활성화 사업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관련 사업의 미흡한 점으로 사업상 재정부족과 시스템 및 정책 미비 등 문제점도 제기했다. 주민들은 중앙동 특화거리 조성사업(71.1%),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71.7%), 도시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66.1%), 음식거리 조성사업(71.6%), 상가 및 건물 리모델링 지원사업(76.4%) 등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시가 추진하는 사업의 미흡한 점으로 재정부족(28.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지원정책의 미흡(27.6%), 추진 조직시스템의 미흡(26%), 주민참여부족(11%) 등을 들었다.


향후 원도심 활성화 사업 시행과 관련 불편비용을 감수하고 협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문에는 응답주민 82.7%가 협조하겠다고 답변했다. 주거환경 개선 후 거주 의향을 묻는 설문에도 88.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희망연대가 만 19세 이상의 원도심 지역주민 127명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2015.7.14~8.10)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집계한 것이다. 응답자는 남성 63명, 여성 64명이었으며, 연령·직업·거주형태별로 응답자를 분석해보니 50대 이상(68.5%)의 자영업자(52%)로 원도심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사람(66.1%)이 주요 응답자로 조사됐다.




원도심 활성화 좌담회 개최
행정전담기구와 중간지원조직 필요

 

 

 

아울러 익산희망연대는 21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좌담회를 개최하고 각계에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좌담회에서 윤희중 행정학박사는 “행정 전담기구 설치와 민간차원의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경호 중앙동 상가번영회장은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과 원도심 지역의 근대문화유산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중 도의원은 “자치단체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그동안 익산시가 국가공모사업의 틀에만 맞추다보니 성과가 없고 타 도시와의 차별성도 전혀 없었다”고 꼬집었다.


박봉수 중앙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며 “원도심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효율적인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인성 익산시 도시재생계장은 “앞으로 원도심 지역에 대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시 도시재생대학을 개최해 주민참여와 의견수렴을 충분히 반영 하겠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김정필 익산희망연대 대표는 “이번 좌담회를 계기로 원도심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할 때 주민대표, 행정, 시의회,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조직을 구성해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이 용역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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