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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결혼이민자의 삶
  • 고훈
  • 등록 2016-01-13 1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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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이민자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 41.5%

2015년 전북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 발표
14개 시·군 여성 결혼이민자·혼인귀화자 9452명 전수조사




전라북도는 도내 다문화가족에 대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한 ‘전북형다문화가족 중장기 발전방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전라북도 다문화가족 실태조사는 기존 여성가족부의 전국다문화가족 실태조사가 도내 다문화가족의 특성과 그에 따른 정책수요 변화와 추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14개 시·군 다문화가족에 대한 국적별, 지역별 현황과 실태파악을 통하여 전라북도의 기초통계자료를 만들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번 조사는 전라북도 차원에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초의 전수조사로서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설동훈교수)에 의뢰하여 2015년 6월부터 9월까지 도내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및 혼인귀화자 9,452명을 대상으로 전문조사원이 방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전체응답률이 74%에 달했다.   


주요 내용은 결혼이민자의 개인과 가구특성, 가족생활, 경제활동, 사회생활, 한국사회 적응과 교육 및 지원, 보건의료와 삶의 질, 자녀의 학교생활과 사회생활 등이며 세부적인 문항을 통해 생활 관련 제반실태를 조사하였다.  설문조사는 한국어 뿐만 아니라 9개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태국어, 몽골어, 필리핀어, 캄보디아어)로 제작하였고, 설문조사 항목은 결혼이민자의 한국사회 적응과 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7개 부문 116개 항목으로 구성하였다.   



◆거주지역별 분포
거주지역별 분포는 시 지역 집중 현상이 뚜렷하나 도농혼합시의 농촌 지역 거주분포율이 높았다. 전주시(20.8%), 군산시(14.3%), 익산시(16.5%)에 전북 다문화가족의 51.6%가 거주, 정읍시(7.9%), 남원시(5.8%), 김제시(6.3%)를 포함하면 시 지역 집중이 뚜렷했다. 읍면동 거주 분포는 동지역 거주 53.1%, 읍?면 지역 거주 46.9%로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이 약간 높았다.



◆체류기간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비해 체류기간 5년 미만의 초기적응형 가족 비율이 높았다. 체류기간 2년 미만 13.4%, 2-4년 23.4%, 5-9년 38.6%, 10년 이상 24.6%를 차지했다.



◆출신국적
출신국적으로는 베트남 34.0%, 중국 비한국계 26.1%, 필리핀 11.6%, 중국 한국계 11.0%, 일본 6.3%, 캄보디아 5.3%, 기타 국가 5.7%를 차지했다. 2012년 전국 실태조사에서는 중국 한국계 31.5%, 중국 비한국계 24.1%, 베트남 22.1%, 필리핀 6.3%, 일본 4.6%, 캄보디아 2.3% 비율을 보였다.





◆국적 취득 및 현재 체류자격  
전북 여성 결혼이민자 중 한국 국적을 취득한 비율은 42.6%이고, 외국국적을 유지하는 이민자의 체류자격은 결혼이민(F-6)/국민의 배우자(F-2-1)가 77.2%로 가장 높았다. 귀화자 비율은 중국 한국계 출신 79.8%, 필리핀 53.1%로 높고, 일본 출신은 7.4%로 가장 낮음. 일본 출신은 64.6%가 영주 자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부부의 연령 
여성 결혼이민자?귀화자의 연령은 20대 30.0%, 30대 40.7%, 40대 이상 29.3%로 30대 이하가 70.7%이나, 배우자는 40대 이상이 89.0%이었다. 여성 결혼이민자,귀화자의 평균연령은 35.3세, 배우자의 평균연령은 47.5세로 부부의 평균 연령차이는 12.3세이다. 부인 20대-배우자 40대이상 24.6%, 부인 30대-배우자 40대이상 35.8%로 나타났다.



◆다문화 부부의 교육수준 
여성 결혼이민자?귀화자는 고등학교 졸업 42.9%, 중학교 졸업 25.4%, 대학교 졸업 이상 22.9%, 초등학교 졸업 이하 8.8%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졸업 이하 여성 중 60.6%는 배우자가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부부 둘 다 고등학교 졸업 이하는 60.8%, 둘 다 대학교 졸업 이상 10.4%, 부인은 대학교 졸업 이상-배우자는 고등학교 졸업 이하 13.2%로 집계됐다.



◆가족구성 및 경제적 상태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비해 부계확대가족 규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자녀’ 44.1%, ‘부부+자녀+배우자가족’ 19.7%, ‘부부’ 17.4%로 집계됐다.
다문화가족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234만7천원으로 2014년 전국 월평균가구소득(통계청) 430만2천원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 48.7%를 차지했다.





◆자녀수 
 전북 다문화가족의 9.2%는 자녀가 없으며,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는 63.0%, 7-12세(초등 연령) 자녀 30.6%, 13-18세(중고등학교연령) 자녀 15.3%, 19세 이상(대학 연령, 성인) 자녀가 있는 가구는 10.2%이다. 중도입국 자녀가 있는 가구 비율은 7.1%이고, 이 중 5.8%가 학령기 이상 자녀가 있는 가구이다. 중국 비한국계(20.4%), 중국 한국계(16.6%), 몽골(13.6%) 출신에서 중도입국 자녀를 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경제활동상태
고용률은 전라북도 여성 결혼이민자의 고용률은 56.9%로 한국여성의 고용률보다 높고, 배우자의 고용률은 70.3%로 전국(71.4%)보다는 낮지만 전라북도 남성 고용률(69.5%)보다는 높다. 맞벌이는 전라북도 다문화가족의 맞벌이 가구 비율은 48.1%, 남성 홑벌이 가구 47.6%, 여성 홑벌이 가구 4.3%로 나타났다. 구직 과정에서의 고충으로는 한국어 미숙 43.7%, 일자리 부족 22.2%, 경력 부족 19.6%, 외국인 차별 17.2%, 취업교육 기회부재 11.2% 등의 순이다.




직종으로는 여성 결혼이민자는 89.7%, 배우자는 94.8%가 저숙련 직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로는 여성 결혼이민자는 상용직 35.5%, 임시?일용직 42.7%이고, 배우자는 상용직 40.5%, 임시?일용직 22.6%이다.


월평균 근로소득은 여성 결혼이민자는 100만원대가 47.1%, 100만원 미만이 41.5%이고, 배우자는 100만원대가 41.1%, 200만원대가 29.6%로 집계됐다. 구직경로는 가족이나 지인 등의 개인적 네트워크가 75.6%, 공공기관 소개 10.1%, 대중매체 및 전단지 이용 1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면서 겪는 어려움으로는 한국어 소통의 어려움 27.0%, 낮은 급여 13.8%, 자녀 양육 11.8%, 집안일 병행 어려움 9.8%, 긴 노동시간 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취업 사유로는 ‘자녀 양육’ 42.0%,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10.9%, ‘집안일을 돌볼 사람이 없어서’ 8.6%, ‘한국말이 서툴러서’ 6.2% 등의 순으로, 50.6%는 가족 돌봄 책임 때문에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취업자의 향후 취업희망률은 91.1%로 높다.





◆여성 결혼이민자·귀화자의 주관적 건강상태
응답자의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70%이상인데 주관적 건강상태 점수는 66.2점으로 양호한 점수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생활, 직장생활, 기타 사회생활 중 어느 하나에서라도 스트레스 경험 비율은 58.3%,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 경험 비율(49.5%)이 가장 높았다. 의료기관 이용은 병·의원과 한의원 이용률이 높았다. 의료기관 이용 시 언어소통으로 인한 어려움이 38.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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