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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쌀 빼돌린 RPC 직원들 무더기 기소
  • 고훈
  • 등록 2016-02-03 1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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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장부터 직원까지 업무상 횡령 조직적 가담



 

수매전표를 허위로 작성하는 방법으로 무단으로 쌀을 반출해 억대 수매대금을 챙긴 익산의 한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직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지역 농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고질적인 지역 비리 행위에 대하여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수사하여 엄정 대처할 예정이다.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양건수)는 26일 수매대금 1억 7,200만원 상당을 부정하게 챙긴 A법인 전 부공장장 등 직원 3명을 구속 기소하는 한편, 공장장 등 직원 3명과 부산물 유통업자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만성적으로 적자가 지속되어 온 A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소속 직원들은 벼의 재고 측정이 곤란하고, 관리 체계가 허술함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지난 2007년 7월부터 2015년 3월까지 2억 4,500만원 상당의 쌀과 부산물을 무단 반출하여 판매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법인이 직원부터 공장장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다수 직원들이 범행에 가담해 도덕적 해이가 만연했다”며 “이번 수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통해 A법인이 인적 신뢰에만 의존한 관리시스템을 개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 법인은 지난 2009년 2월 B농협과 C농협이 공동출자하여 농가실질소득증대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으로, 정부시설비 12억원을 지원받고 저리 운영자금을 대출받았음에도 매년 수억 원의 만성적 적자가 발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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