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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로컬푸드시대 본격…과제도 산적
  • 조도현
  • 등록 2016-03-10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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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로컬푸드직매장 10일 개장, 어양동에 12억 투입 300여 농가참여 

매장 빈곳 많고 제품의 다양성 보완, 생산자에 대한 지속적 교육도 필요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라는 모토로 시작된 ‘로컬푸드’ 가 이제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인근 지역에서 갓 수확한 다양하고 신선한 농산물들을 한자리에서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이 소비자들에게 큰 각광을 받고 있으며 지역 농업의 성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익산시에도 로컬푸드직매장이 들어섰다. 도농복합도시인 익산시는 농업의 생산과 소비 간 선순환이 가능하여 로컬푸드 시스템이 최적화 된 곳이다. 그간 익산시는 토요어울림 장터를 통해 로컬푸드를 비상설적으로 운영하여 왔다. 이를 바탕으로 익산시는 최근 상설직매장 건립을 추진하고 오는 10일 본격적인 개장을 앞두고 있다.


어양동 주민센터와 어양공원 사이에 위치한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504㎡ 면적 단일층 규모로 들어섰다. 매장은 총 사업비 12억 4천여만원이 투입되어 직매장과 사무실, 소포장실, 안전성검사실, 저온저장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에서 위탁 운영하게 되며 조합원 300여 농가가 참여해 약 370여 품목의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하게 된다. 


익산로컬푸드직매장은 중소 농민들의 판로 확보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는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 신선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된다. 


지역 농민들은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중간유통 경로가 사라져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내 놓을 수 있다. 또한, 자기이름을 내건 자신의 브랜드로 농산물을 직접 포장도 하고 매장 진열도 농민 몫이다. 미처 팔리지 못한 농산물은 수거해 매일매일 농산물의 신선도를 지킨다. 


소비자들은 당일 생산되는 신선한 과일과 농산물을 구입해 믿을 수 있는 지역 농산물의 건강레시피로 밥상을 차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지난 6일 찾은 로컬푸드 매장은 아직 빈곳이 많았다. 뿐만 아니라 상품의 다양성 면에서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았다. 가격대도 일반 매장에 비해 크게 싸다고 할 수도 없는 상태.


로컬푸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모 씨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곡물 위주의 매장은 한계가 있다. 다양한 구색을 갖춘 먹거리 진열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하며, “제품의 안전성과 신선도 측면에서 위탁기관은 농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장을 찾은 한 주부는 “지역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있어 찾아왔다. 아직 원스톱 쇼핑에는 한계가 있고, 제품의 가격과 다양성 측면에서도 많은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위탁업체인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의 투명성과 운영능력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합은 지난 집행부 시절 감사결과 영수증 처리가 되지 않은 금액이 수천만 원에 이르러 파행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주먹구구식 운영이 드러난 것으로 운영진의 의식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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