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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안심번호 위력 전북현역 ‘피바람’
  • 고훈
  • 등록 2016-03-16 15:20:00
  • 수정 2016-03-18 10: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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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의원 탈락, 박민수 2위 장담 못하는 결선투표행

익산지역 현역의원 캠프 ‘초긴장 모드’ 도전자 측 기대감 절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전북지역 안심번호 1차 경선에 현역 피바람이 불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상대후보에 넉넉한 차이를 보이며 앞서 있던 터라 그 충격은 더욱 크다. 이에 따라 익산지역 현역의원들도 경선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20대 공천 경선지역으로 지정한 지역구의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전북지역 2개 지역구에서 실시된 안심번호 맞대결 경선에서 전주시을 이상직(48.3%) 의원은 최형재(51.3%) 전 전북대 초빙교수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완주진무장 3자 경선에서는 현역인 박민수(34.5%) 의원이 안호영(38.5%) 변호사에 밀려 15일 현재 결선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2위를 기록한 박민수 의원이 과반을 넘기는 것은 불투명한 상태. 만약 박민수 의원마저 결선투표에서 지면 지역구 두 곳 경선에서 현역이 모두 탈락하는 참극이 벌어지게 된다.


이러한 이변은 이번에 처음 도입한 안심번호제의 위력이라는 것에 이론이 없다. 안심번호제는 집전화 방식 여론조사와 달리 개인 휴대폰을 이용한 여론조사 방식이다. 그동안 집전화 여론조사는 조직가동을 통한 착신전환 등의 문제로 여론의 왜곡이 많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이번 안심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3월 7일 뉴스1전북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현역 의원은 도전자를 넉넉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여론조사는 뉴스1전북취재본부가 3월5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지앤컴에 의뢰해 전주을지역 성인 남녀 7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로 ‘이번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전주시을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다음 네 명의 인물 중 누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따른 것이다. 


전주시을 이상직 의원은 42.6%로 경쟁자인 최형재(19.1%), 박종덕, 최인규(6.6%) 예비후보를 배 차이 넘게 앞섰다. 박민수 의원도 39.7%의 지지율로 유희태(22.0%), 안호영(21.9%) 예비후보를 멀찌감치 앞서고 있었다.


여론조사 기간이 3월 초라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시기상 여론지 급변할리 없다. 원인은 집전화 방식 여론조사가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민주당 전북지역 1차 경선이 안심번호 여론조사에 따른 현역 피바람으로 귀결되자, 익산지역 현역 의원 선거캠프는 대경악과 함께 초긴장모드에 돌입했다. 이와 반대로 도전자인 예비후보들은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익산갑은 이춘석 의원과 한병도 전 의원과의 리턴매치가 진행 중이다. 이곳 역시 3월 초 같은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의 격차는 현격했다. 이춘석 의원은 56.2%를 기록해 31.9%를 얻은 한병도 전 의원을 압도했다.


그러나 전북지역 1차경선결과가 발표되면서 전망은 예측불허가 됐다. 이춘석 캠프 관계자는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밝은 전망이었지만 전북지역 1차 경선결과를 보고 초비상에 돌입했다”고 털어놨다.


한병도 캠프 관계자는 “그동안 여론조사에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은 계속 해 왔다. 이번 경선 결과를 보고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민의당 정치신인들도 한껏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정재혁 캠프 측은 “가산점에 변화의 욕구가 반영된 안심번호 여론조사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기덕 캠프 측 역시 “기존 정치에 식상한 유권자들이 참신하고 역량 있는 정치신인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지난 3월 7일 공표된 뉴스1전북취재본부의 여론조사는 전북 전주시을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선전화에 의한 전화자동응답(ARS)으로 지역과 성, 연령별 인구 비례를 할당 한 뒤 임의전화걸기(RDD)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6%였으며 2016년 2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을 기준으로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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