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목집중 강팔문 VS 정헌율 익산시장 쟁탈전
  • 고훈
  • 등록 2016-03-30 17:49:00

기사수정

나란히 중앙부처 국장 역임, 군 장교 박사학위 취득도 비슷

더민주당 강팔문 민주당 조직력, 국민의당 정헌율 높은 인지도 강점








익산시장재선거가 유권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팔문(59) 전 익산국토청장이 국민의당에서는 정헌율(58) 전 전북행정부지사가 양강 구도를 이루면서 양보 없는 일전을 벌이고 있다. 더욱 관심을 끄는 대목은 두 후보자의 중앙부처 경력 등이 난형난제일 뿐만 아니라 군 경력과 박사학위 취득에 있어서도 호각지세를 이룬다는 점이다.


두 후보자는 한 살 터울로 행정고시 합격이후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와 행안부 등 중앙부처 국장직을 역임했다. 강팔문 후보는 중앙부처 퇴직이후 화성도시공사 사장을 맡으면서 경영가로 활동하다 이번 익산시장 재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정헌율 후보는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직을 수행하다 지난 해 지방선거에 익산시장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이한수 후보에게 당내경선에서 패했다.


두 후보자는 행정전문가로 익산의 현안문제를 풀어나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강팔문 후보는 ‘행정을 넘어 경영의 힘으로’라는 기치를 내걸고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 후보의 이런 슬로건은 그동안 국토부 등 중앙부처에서 갈고 닦은 행정경험과, 적자에 시달렸던 화성도시공사를 정상화 시킨 성공경영 스토리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익산시의 부채와 공무원 사회의 부패를 해결하고, 시정난맥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논리이다.


정헌율 후보는 지난 해 지방선거 당시 익산시 부채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부채 해결의 전도사가 되겠다고 선거에 뛰어들었다. 행안부 제정세재국장,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직을 역임한 행정전문가가 익산의 당면 현안을 풀어나가는데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해 선거를 통해 정헌율 후보는 익산지역에 이름이 알려졌다. 그러나 강팔문 후보는 이번 선거에 처음 나서면서 유권자들로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이 부분에서 정헌율 후보가 강점으로 꼽히지만 최근 전열을 정비한 더불어민주당의 조직력을 감안하면 강팔문 후보도 정헌율 후보에 버금가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익산지역 국회의원 선거와 익산시장 재선거, 그리고 익산광역제4선거구 보궐선거는 패키지 상품이라 할 수 있다. 단단한 팀워크가 만들어져야 선거승리를 장담할 수 있어 당내 조직력과 후보 간 결속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패키지 상품은 미묘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익산갑 당내경선에서 이춘석과 한병도가 치열한 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한병도가 익산을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화합모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두 후보와 원만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강팔문 후보와의 삼각편대는 ‘이상 무’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에 국민의당 역학관계는 복잡 미묘하다. 익산갑 공천을 확정한 이한수 후보는 익산을 조배숙 후보와 한때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는 협력관계였다. 그러나 지난 19대 총선에서 전정희 의원을 밀면서 정치적 동지관계는 사실상 단절됐다는 평가이다. 


또한 이한수 후보와 정헌율 후보와의 관계도 불편하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정헌율 예비후보는 이한수 시정 8년 동안 수천 억 원에 이르는 익산시 부채문제를 집중 제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결국 박경철 당시 후보에게 시장 직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삼각편대는 불편한 동거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익산시장 재선거에 있어 두 당의 삼각편대 패키지는 선거결과에 상당부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은 변화에 대한 시민의 욕구와 돌려막기 공천이라는 비판, 강팔문 후보에 대한 낮은 인지도가 약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국민의당은 이한수 시정 8년에 대한 시민의 낮은 평가와 조배숙 후보의 경선불복, 풀뿌리민주주의 황폐화에 대한 지적이 정헌율 후보에게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더민주당 강팔문 후보는 행정고시(22회), 건교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국토부 국토정책국장, 주택국장, 주거복지본부장, 화성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학교는 남성 중·고 졸업, 연세대 행정학과, 영국 버밍엄대 대학원(석사), 가천대 대학원(행정학 박사)을 마쳤다.


국민의당 정헌율 후보는 행정고시(24회), 행안부 지방재정세제국장, 전북 행정부지사, 국민권익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학교는 강경중·전주고 졸업, 전북대 행정학과, 전북대 경영대학원(석사), 서울시립대 대학원(행정학 박사)을 마쳤다. 그리고 두 후보 모두 군 학사장교로 전역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