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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아이들아, 미안하다…”
  • 황나은
  • 등록 2016-04-06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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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환 교육감 등 1일 팽목항 찾아 유가족 위로





“단원고 아이들아! 미안하다 대한민국은 너희들을 잔인하게 버렸어 부탁한다 하늘의 별이 되어 이 부도덕한 대한민국을 지켜다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이 4·16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1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지난해 4월3일 이곳을 방문한 지 1년 만이다. 이날 9시 본청과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교직원, 단위학교 교장 등 120여명과 함께 도교육청을 출발한 김 교육감은 오후 1시쯤 팽목항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방문단은 곧바로 세월호 희생자 임시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 분향했다. 이어 유가족들의 눈물과 한숨이 깊이 밴 방파제로 발걸음을 옮겼다. 예전에는 바람과 파도를 막아줬을 방파제지만, 2014년 4월 16일 이후로는 부모와 자식을 영원히 갈라놓은 통곡의 벽이 됐다.


사람들은 지난해 4월 단원고 학생 250명 등 총 304명의 안타까운 죽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이곳에 ‘세월호 기억의 벽’을 세웠지만, 그 벽을 온통 노랗게 물들였던 노란 리본들은 국민들의 망각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빛바래고 찟겨진채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그 많던 추모객들의 발길도 눈에 띄게 줄었다.


김 교육감은 유가족들에게 “원인규명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또다른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북교육청은 계속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북교육청은 4월을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념의 달로 정했다”면서 “추념행사를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단원고 아이들의 희생을 애도하고 기억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전라북도교육청은 4월 한 달을 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념 기간으로 정하고, ‘애도와 기억’을 주제로 추념식, 토론회, 공모전 등 다양한 추념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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