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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가뿐’ 담배 끊으니 하루하루 달라져
  • 황나은
  • 등록 2016-04-20 10:49:00
  • 수정 2016-04-20 11: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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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금연지원센터, 1차 전문치료형 금연캠프 6개월 금연성공자 축하 기념식 열어

이달 25일부터 20년 이상 장기흡연자 대상, 4차 금연합숙캠프 4박5일 열릴 예정





전북금연지원센터는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축하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5일 동안 원광대학교병원 전북금연지원센터에서 개최된 첫 4박5일 전문치료형 금연캠프에 참여했던 8명의 참여자들. 


그가운데 5명이 수료 후에도 꾸준히 금연유지를 하여 최종 6개월간 금연성공 했다. 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전북금연지원센터에서 축하기념식을 열게 된 것. 


전북금연지원센터 오경재 센터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금연을 유지한게 자랑스럽다”며 “지속적으로 흡연을 하지 않는게 중요하니 앞으로도 꾸준히 금연유지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금연성공자로 참석한 고희찬 씨를 만나 금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금연성공자 고희찬 씨와의 인터뷰>


■흡연은 언제부터 했으며, 흡연을 시작한 된 이유?

흡연은 고1 때 처음 시작하였다. 특별한 이유 없이 같이 어울려 다니던 친구들이 흡연을 하는 친구들이었고, 그런 친구들과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흡연을 하게 되었다.


■6개월 금연유지 성공 소감

지금까지 주변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또 자신이나 가족과의 약속 등을 지키기 위해 유혹의 순간들이 많았지만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잘 유지하다가도 또 유혹에 빠질 수 있는게 담배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얼마나 참았는지, 성공인지가 중요한게 아니고 앞으로도 얼마나 잘 참고 성공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금연을 시작하고 변화된 점

가장 먼저 몸에서 나던 담배 냄새 등의 악취가 사라졌다. 일을 할 때 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낼 때도 주위에 냄새에 대한 해를 끼치지 않는게 너무 좋다. 또한 담배를 태울 때에는 하루에 4,500원 이상 담배를 사기 위해 꾸준히 돈이 나갔지만, 담뱃값에 돈을 쓰지 않아서 금전적인 도움이 많이 된다. 마지막으로는 건강이다. 하루하루 다르게 얼굴색도 많이 밝아졌고 내가 내 몸이 좋아지는게 느껴질만큼 많이 좋아졌다.


■금연을 유지하면서 실수한 적이나, 힘든 점은 없었는지?

담배는 끊는게 아니고 평생을 참는거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저 역시 마찬가지이다. 언제나 주위에서 흡연의 유혹이 있고 꾸준히 참고 있다. 금연캠프를 수료하고 6개월동안 금연을 유지하면서 딱 한 번 실수가 있었는데, 한창 금연을 알리고 유지하는 중에 회사 동료가 장난을 쳐서 피워보라고 입에 넣어준 적이 있었다. 그때 옆에 있던 다른 동료가 담배를 치면서 말렸다. 그 뒤로는 모두들 제가 금연을 하는 걸 알고 권하지도 않고 많이 도와주었다. 


■금연을 유지하면서 힘들었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

흡연 욕구가 들 때 니코틴 보조제로 금연 껌을 주로 사용했다. 금단증상이 나타날 때 껌을 사용하면 바로 그런 욕구들이 완화되었다. 주로 껌을 사용한 이유는 패치는 내가 피부 알레르기가 있어서 계속해서 가렵기 때문에 사용을 안했다. 또 금연약물인 챔픽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챔픽스를 먹으면 흡연욕구도 별로 안생기고 담배에 대한 생각 자체가 잘 안나기 때문에 계속해서 약을 챙겨먹었던 것 같다. 한동안 금연에 대한 자신감으로 약을 끊었다가 너무 힘들어서 바로 챔픽스부터 처방 받았다. 챔픽스는 요즘에도 꾸준히 먹고 있을만큼 효과가 좋다.

또한 내가 금연을 하고 있고, 금연을 한다는 사실을 가족, 친구, 회사 동료 등 주위 사람에게 꾸준히 알리니 주위에서 여러 가지 도움을 많이 주었다.


■전문치료형 금연캠프 및 사후관리가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

아마 혼자 금연을 시도했다면 실패했을 것이다. 그만큼 금연캠프는 금연에 대한 생각도 변화시켜주고, 여러 가지 금연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등을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수료 후에도 6개월간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주는데, 보조제도 받고 얼굴을 마주하고 상담을 진행하니 나중에 가서는 나 때문에 이렇게 노력을 해주시는데 하는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라도 담배에 손을 댈 수 없었다.


■지금도 금연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금연 유지에 가장 중요한건 일단 나 자신을 생각하고 금연을 유지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가장 필요한 것 같다. 아내와의 약속, 자식들과의 약속 등으로 내가 금연을 유지하고 성공하면 아내가 나에게 선물을 사준다던가, 자식들 같은 경우에는 성적을 올리고 열심히 한다던가 등의 동기부여와 성공에 대한 보상 등이다. 

물론 내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는거지만 기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더 잘할 수 있고, 힘들 때 그것들을 생각하며 버텨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대한 주위사람에게 많이 알리고 많은 도움을 받으며 금연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누구나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 





전북금연지원센터에서는 20년 이상의 장기간 흡연경력을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4박 5일동안 진행되는 합숙형 금연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더욱더 확대되어 매월 마지막 주에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현재 3차캠프까지 진행을 완료하였고 이달 말 4월 25일부터 4차 캠프가 열릴 예정이다.


원광대학교병원 전북금연지원센터에서 진행되는 금연 캠프에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대표번호 1833-9030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설명을 받고, 캠프참여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운영하는 전북금연지원센터는 전국 최우수센터로 선정되어 올해 2월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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