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바람과 확 트인 익산 하나로 도로를 따라 삼기방향으로 달려 원서두 마을 표지 방향으로 마을 이곳 저곳을 찾아간 곳. 아낙네들의 목소리가 왁짝 거리며 웅성웅성하다. 아직은 안개가 거치지 않은 시간인데도 무엇인가를 열심히 다듬고 있다. 차에서는 흰 박스를 연신 내리면서 나르는 것이 딸기인 듯하다. 

“왜 이리 많은 딸기냐”고 물어더니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잼을 만들기 위해 가지고 온 딸기라고 한다. 농가 하우스에서 막 따온 잘 익은 붉고 탱글탱글한 딸기에 소복하게 쌓여 있다. 조심스럽게 딸기 하나를 잎 안에 넣었더니 새콤하면서 달콤함이 입안에 펴진다. 옆에 있는 아주머니가 하나는 정이 안 간다고 하시며 두 개를 꼭지 따서 주시면서 ‘무공해’라며 연신 몇 개를 권해 주신다. 이렇게 딸기 하나하나 꼭지를 따고 맑은 물로 잡티와 찌거기를 제거하고 믹서로 잘게 갈다.

이제는 불에 달리는 순서다. 처음엔 샌 불로 가열을 하는데 이 때 젖는 일이 중요하다. 긴 주걱으로 잘 젖어야 하고 온도 조절이 쨈을 만드는 기술이다. 온도를 높이면 끊어 넘치기 쉬어 잠시라도 긴장을 늦출수가 없다. 이렇게 2시간을 서서 젖어 수제 쨈이 만들어 진다. 주걱으로 쨈을 찍어 보면 흘려 내리지 않아야 하고 밀착감이 있어야 한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딸기 2100kg 정도로 딸기쨈 1300개 정도를 만들었다.

(사)농가주부모임 익산시연합회 고금연 회장

넉넉한 웃음 그리 크지 않은 체구에 일을 추진하는 모습은 여장부이다. 농가주부모임 회원400여명을 5년째 함께하고 있는 고금연 회장. 주부로서 가정일과 자녀교육 농사일 여러 가지 봉사로 활동을 하는 힘이 어디서 생기냐고 물으니 “회원들의 참여와 봉사가 힘이 된다”고 하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감사하고 농협 익산시지부, 금마농협, 각 지역 농협 등에서  많이 도와주고 협조하여 주어 뜻 깊은 봉사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농가주부모임은 농촌에서 영농에 종사하는 여성 농업인들이 서로 협력하여 농촌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선진 영농 활동의 동기를 부여하며 농가 주부의 지위와 권익을 신장하여 농촌의 복지 증진과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주요 활동은 웅포포구 환경사업, 배산청소사업, 왕궁저수지정화사업, 용안 억새축제지원 등 봉사활등을 했다. 특히 지난 15일 농협 익산시지부(지부장 송기무) 농협 직원, 농가주부모임 회원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익산시 삼기면 기양천 일대에서 새봄맞이 환경정화 활동은 새봄을 맞아 역사문화의 도시 익산의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도록 하기 위한 활동으로 기양천 주변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 및 폐비닐등 부유물질을 수거하며 값진 땀을 흘리기도 했다.

(사)농가주부모임 익산시연합회는 딸기잼 만들기, 메주 만들기, 휴경지 농산물 생산 등 회원 공동 활동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 사업과 소득 작목 경영 기술, 농기계, 농업 정보화 관련 교육 및 정보 교류를 하고 있으며, 농촌 복지 증진과 농가 주부의 지위 향상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농촌과 도시 교류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도 벌이고 있다. 회원의 자질 향상 및 자기 계발 사업을 근간으로 회원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사)농가주부모임 고회장은 “매년 농사일이 시작되는 봄이면  회원이 농로 주변의 토양과 생태계 파괴의 원인인 폐비닐, 농약 빈병 등을 깨끗하게 수거하고, 대로 주변 청소로 쾌적한 익산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연중행사로 자리 매김한 딸기잼 만들기 행사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을 기금으로 매년 추운 겨울이면 외롭게 지내는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쌀과 직접 만든 따뜻한 사랑을 펼치고 있으며 농산물 직거래 행사 때 판매 봉사에 참여 우리 농산물 판매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문의 : 익산시 삼기면 원서두마을

       010-2246-8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