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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명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칠보(七寶)공예
  • 황나은
  • 등록 2016-06-08 14:46:00
  • 수정 2016-06-08 14: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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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보석박물관에서 34회 정기 전시회 열려
반지·목걸이·브로치·찻잔·그릇·함·벽걸이·칠보화 등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석의 도시, 익산’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빛깔이 어우러진 칠보공예 작품전시회가 26일까지 보석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사)한국칠보공예디자인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보석박물관과 한국칠보공예디자인협회가 함께 뜻을 모아 ‘제34회 정기 전시회’를 진행한다.

‘칠보, 봄의 향기로움과 함께’라는 부제가 붙은 초대전에서는 일곱 가지 고운 빛깔을 뽐내어
여성의 몸치장을 돋보이게 하는 반지, 목걸이, 브로치 등의 장신구 작품들이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찻잔, 그릇, 함, 벽걸이, 칠보화(畵) 등에 이르기까지 77명의 칠보공예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장은 칠보공예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작품은 이하정 작가의 ‘비너스 스탠드’. 이하정 작가는 “거품을 배경으로 한 아프로디테(비너스)의 탄생을 표현한 스탠드”라고 설명한다.





박명희 작가의 <인연Ⅱ>도 눈길을 사로 잡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꽃과 나비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연결고리를 표현했다. 한일숙 작가의 <모란>은 민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풍성하고 풍요한 모란을 연출했다. 선유약으로 마무리해 재미를 느끼게 한다. 배창숙 작가의 <추억담기>는 보석함 안에 들어가는 장신구, 거울들을 각자 기억하고 싶은 추억, 사연들로 빗대 표현했다. 뚜껑 부분은 약간 비현실적인 색감의 꽃으로 표현해서 추억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은이 작가의 <어느 봄날>은 봄날 땅의 새싹, 꽃들의 이미지를 마블링 기법으로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느낌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다채롭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다수 전시되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전시회는 이달 26일까지 열린다.




- 칠보(ENAMELING)란? -
칠보는 금, 은, 유리, 차거, 마노, 파리, 진주, 호박, 산호 등을 포함하는 일곱가지 보배를 의미한다. 칠보는 인류가 불을 사용한 이래 유리의 제작법을 발견함으로써 비롯되었다. 중근동을 발상지로 하여 지중해 주변에서 주로 발달했다. 그리스도교를 배경으로 공예로서 번영하였다. 한국은 삼국시대에 중국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으며, 조선시대에는 ‘파란’이라고 하였다. 이후 일본으로 전파되었다.
특히, 한국의 칠보는 노리개, 비녀, 가락지 등 전통 장신구 외에 생활소품, 인테리어장식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삼국시대 유물에서 발견되고 있다.

-칠보예술-
칠보는 불의 예술로서 금속, 유약, 소성온도에 따라 개성 있는 느낌을 얻을 수 있으며, 이것은 아름다운 색상과 장식미 뿐만 아니라 금속의 내식성과 내수성을 갖게 하여 원형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게 하는 실용성도 함께 가진다.
칠보공예는 금, 은, 구리 등과 같은 금속의 표면에 유리질의 혼합물인 다양하고 독특한 색상을 가진 유약을 입힌 후 소성하여 영롱한 색채와 작가들만의 다양한 표현기법을 구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 칠보공예전시회 안내
전 시  명 : 제34회 (사)한국칠보공예디자인협회전 -  `칠보, 봄의 향기로움과 함께`
전시 일시 : 2016. 5. 20(금) ~ 6.26(일)
전시 장소 : 보석박물관 기획전시실 (익산시 왕궁면 호반로 8)
전시 문의 : 보석박물관 전시기획팀 063-859-4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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