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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의장단 자격은 도덕성·능력·품성 순
  • 고훈
  • 등록 2016-06-15 13:17:00
  • 수정 2016-06-15 14: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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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의원 모두에게 공통질문 전수조사 결과
기존선출방식 3분의2 선호, 소수정당 배려해야





하반기 익산시의회를 이끌어 갈 의장단 선출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익산시의회는 다음달 4일 의장과 부의장,  의회운영위, 기획행정위, 보건복지위, 산업건설위 등 4개 상임위의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의장단 선출이 예정되면서 입지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익산 시민들 또한 익산시민의 대의기관인 익산시의회의 의장단 선출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사람이 선출될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의장 출마 입지자는 3선의 소병홍, 재선의 황호열 의원이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한 조규대 의원도 연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부의장에는 김정수, 김충영 의원이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출현하면서 익산시의회 또한 다당 체제가 구축돼 더민주당 16석, 국민의당 3석, 정의당 2석, 새누리당 1석, 무소속 3석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의장단 선출에 ▲어떤 인물이 적합하고 ▲방식은 종전대로 해야할지 아니면 변화가 필요할지를 의원들에게 공통질의 했다. 이와 함께 더민주당 16석, 비더민주당 9석의 분포를 보이는 현실에서 ▲비더민주당을 배려해야 할지도 물었다.


이번 공통질의에 답변을 한 의원은 전체 25명 시의원 가운데 18명이 답했다. 김연식 의원과 주유선 의원은 논평을 거부했으며 나머지 의원들은 휴대폰 문자와 전화 등으로 질의를 시도했지만 끝까지 답변하지 않았다.


“차기 의장과 부의장은 어떤 자격 기준이 필요하다고 보냐”는 첫 번째 질문에, 33.33%의 의원이 도덕성을 가장 큰 자격기준으로 꼽았다. 그리고 능력(27.7%)이 뒤를 이었으며, 품성(16.6%), 선수(11.1%), 리더십(11.1%) 순이었다.


답변을 한 한 시의원은 “시의장은 25명 시의원의 대표이자 30만 익산시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의 수장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과 품성, 자질,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어느 한 가지만 고려할 수는 없다. 누가 보더라도 할 만 한 사람이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소리가 나와야 한다. 의장 선출이 시민의 조롱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해오던 의장단 선출방식을 선호하느냐, 아니면 다른 방식을 선호하느냐”는 두 번째 질문에 의원들은 66.6%가 기존선출방식이 괜찮다는 입장이었다. 나머지 33.3%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기존방식을 선호하는 의원들은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 그리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의원들은 비더민주당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원들 가운데 한 의원은 “의장 선출이 교황선출방식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는 의장선거가 정책선거가 아닌 친분과 연고에 치우치거나, 선수가 높다거나 다수정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다양한 세력의 접근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라 생각 된다”고 밝혔다.


전반기 선출 방식을 선호한다는 입장인 의원은 “과거 금권선거, 인증샷 선거 등의 병폐를 극복하기 위해 더민주당 갑을지역위원회가 전반기 약속에 의해 선거가 된 점은 그나마 이전보다 나아진 점이라 생각한다. 또한 소수세력 배려가 이뤄진 점도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당 16 비더민주당 9석 분포의 익산시의회가 과거와 같이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맡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소수세력을 배려해야 하는지”라는 세 번째 물음에 응답 의원 42.1%는 ‘소수정당 배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리고 ‘당 상관없이 개인 능력’을 꼽는 의원 비율도 소수정당 배려와 같은 42.1%를 차지했다. 이어서 ‘더민주체제가 좋다’ 10.5%, ‘기타의견’ 5.2%였다.


무소속 의원과 정의당 의원 응답자는 현재 의장단 2, 상임위원장 4 등 모두 6개인 직책을 더민주 4, 비더민주 2의 비율로 나눠야 한다고 응답했다. 4대2를 주장한 의원은 “16대9의 비율로 볼 때 의장단은 4대 2 정도로 나눠야 하는 게 합리적이다. 의회 내부의 상생과 협치 차원에서 의장은 더민주가 하더라도 부의장은 비민주에서 맡는 게 순리다”고 말했다.


부의장 직 비더민주 배려에 부정적인 의원은 “(독식이) 다수당의 횡포가 아니다. 그동안 해왔던 절차대로 하는 게 맞다. 다만 소수정당의 배려 차원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은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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