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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백제 왕궁 전체 외곽 관람 ‘눈앞에’
  • 황나은
  • 등록 2016-06-22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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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유적 궁궐담장 내년까지 정비 마무리
왕궁 후원 정비 추진 등 관람 환경 개선 박차

 

 

 

 

왕궁리유적 궁궐담장에 대한 본격적인 정비가 이달 하순부터 추진된다.


익산시에 따르면, 왕궁리유적의 북측 미정비 구간 궁궐담장에 대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2017년까지 전 구간에 대한 정비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시는 총사업비는 약 49억 원으로 올해 투입예산은 35억 원이며 세계유산 등재 이후 문화재청과 관계전문가의 적극적인 협조 및 지원으로 정비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왕궁리유적은 백제 무왕대 궁궐터로서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왕궁 건설의 원리와 기술을 활발하게 교류하고 공유했음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용화산 자락 끝, 평지성 구릉에 남북 492.8~490.3m, 동서 234.6~241.39m, 폭 3m의 궁궐담장을 두룬 후 내부 경사면을 따라 4단의 석축을 쌓아 평탄대지를 조성하여, 정무공간과 생활공간, 후원공간을 배치한 궁성유적이다.


왕궁리유적은 미륵사지와 함께 작년 7월에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발굴조사가 완료된 지역을 중심으로 2007년부터 부분적으로 정비가 진행되었으나, 2012년 종합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유적 정비가 진행 중이다.


2017년까지 궁궐담장 정비가 완료되면 궁궐담장 안팎에 조성된 회곽도 역할을 했던 부석시설을 딛고 유적지를 둘러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궁궐담장 정비는 현재 하부 면석이 발견된 2단까지만 정비될 예정이며, 추후 심화연구 및 전문가 고증을 거쳐 궁궐담장 상부에 대한 정비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현재 남측과 서남, 동남 궁궐담장 정비가 완료된 지역은 궁궐담장의 부석시설을 직접 밟으며 유적을 관람 할 수 있도록 유적탐방로가 정비되어 있다. 시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 깃든 백제 왕궁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도록 관람동선 정비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올해 왕궁 후원영역에 대한 정비를 동시 추진해 그간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못했던 백제 왕궁 후원 정상부 및 환수구, 곡수로에 대한 정비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며 “국내 유일한 왕궁성을 찾는 방문객 및 전문가 등이 유적의 곳곳을 탐방하고, 학습 공간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관람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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