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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왕궁유적서 군부대 총성소리 웬 말
  • 이상훈
  • 등록 2016-06-22 1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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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공수특전여단 현실적인 이전 필요”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사이에 위치한 제7공수특전여단을 지역개발과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이전해야 된다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박종대(사진) 의원은 20일 194회 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세계유산을 간직한 백제왕도로서 품격을 높이고 지역성장을 위해선 제7공수특전여단의 이전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사격훈련으로 관광객 공포심 유발 ▲포사격 진동에 따른 유적 훼손 우려 ▲미륵사지-왕궁리유적간 1차선 도로 통행 지장 등을 이유로 군부대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관람객에게 불안감을 주고 미륵사지석탑 복원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군부대내 사격훈련은 즉시 중지하고, 여산지역이나 고산유격장에서 실시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문화재 보호구역 인근에서 주기적으로 사격훈련이 있어 인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공포심을 유발한다”며 “야간사격은 시내까지 그 소음이 전달되어 더욱 불안하고, 포사격 진동으로 천년 유적의 균열과 파손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또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을 잇는 편도 1차선 도로를 군 차량이 수시로 이동하면서 통행에 지장을 주고 관광객들에게는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그동안 지역사회에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마다 제7공수특전여단에서 헌신과 봉사의 자세로 지역사회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해주신 점은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과거 부대의 위치가 시 외곽지역이었지만 현재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에 따라 백제문화권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위상과 지역적 특성이 변화한 만큼, 향후 인근 지역개발과 문화유산의 관리를 위해서라도 군부대 이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부대 이전에 대해 “관내 또는 도내의 외곽지역이나 전 9군단의 부대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 비용은 약10m3(3만평)에 이르는 현 부지를 매각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시의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데, 두 유적 사이에 군부대가 위치해 세계유산의 원활한 관리와 활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군 부대가 이전하면 현 부지에 ▲테마파크 리조트 등 각종 관광시설의 조성 ▲금마저수지를 활용한 38선다리 ▲미륵산의 조망권을 활용한 케이블카 설치 등 새로운 관광자원을 통해 지역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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