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이나 반려견을 키우는 이유 중의 하나는 대문을 열면 반갑게 달려 나와 꼬리치며 안기는 개의 친근함 때문이다. 모든 개들이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시내를 다니다 보면 길을 잃은 개, 반려동물로 키우다가 버려진 개가 심심치 않게 눈에 보인다. 돌보는 사람 없이 시내를 배회하는 개를 소위 말하여 ‘유기견’이라고 부른다.

■버려져 갈 곳 없는 개들의 안식처

유기견들은 애완동물로 키우다가 간혹 버려지기도 하고, 길을 잃어 주인이 애타게 찾고 있는 심정도 모른 채 시내를 배회하기도 한다. 시에서는 유기견들의 보호와 주민생활의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유기견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익산에는 유기견보호센터가 없어서 인근 군산시 임피면에 있는 보호센터를 군산시와 함께 운영하였는데, 최근 익산시에도 유기견보호센터(센터장 박래수)가 문을 열어 유기견 보호와 관리, 분양업무 등을 하고 있다.

■떠돌이개 위해 24시간 비상대기 상태
익산시 유기견보호센터에서 하는 일은 가장 먼저 유기견 신고를 받고 출동하여 포획하는 일이다. 유기견은 대개 시민들의 신고로 이루어지는데 즉시 출동하여 유기견임이 확인되면, 포획 후 유기견보호센터로 데려온다. 유기견보호센터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업무라서 거의 하루 24시간 동안 비상 대기상태에 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

유기견 입적 후 유기견 관리 업무도 수행한다. 유기견보호센터에 도착한 유기견들은 일단 건강상태 파악과 필요한 경우 약을 먹이고 깨끗하게 씻긴 후 막사에서 최소 10일 이상을 생활을 하게 된다. 이를 소위 입적을 한다. 입적은 이제 더 이상 주인 없는 떠돌이개가 아니라 보호와 관리의 대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왜 하필 10일일까. 유기견도 역시 살아있는 동물. 그동안 시내를 배회하면서 상당한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쌓여 있는 바, 심리적 안정을 꾀하고 건강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이다.

■무료 분양에 마음에 드는 개 선택할 수 있어
익산시 유기견보호센터에서 하는 세 번째 일은 유기견 분양(무료)이다. 애견이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유기견을 제공하여 사랑스런 반려견과 함께 보다 윤택하고 의미 있는 즐거운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분양문의와 신청은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는데 심지어 전남 완도에서 분양 받기 위하여 이곳 익산의 유기견보호센터까지 찾아오신 분도 있을 정도이다.

무료 분양이고 다양한 애견들 중에 본인의 마음에 드는 애견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유기견 입적은 1일 1~2마리 정도인데 분양 문의와 신청은 무려 입적의 5배 수준인 매일 10여 마리나 된다.

■일단 유기견을 발견하면 신고부터~!
박래수 센터장은 “어렸을 때 학교에 갔다가 집에 돌아올 때면 어떻게 알아차렸는지 마을 어귀에까지 힘차게 달려 나와 반갑게 달려들던 집에서 기르던 개와의 추억이 있어 자연스레 개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최근에는 주인 잃은 개를 보호하고 돌보는 일이 남다르게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하여 유기견보호센터를 시작하게 되었죠”라고 말했다.

유기견 보호와 관리 등에 대해서 “일단 유기견을 발견하면 유기견보호센터에 신고를 해주세요. 유기견을 임의로 데리고 가서 키울 경우 자칫하면 복잡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남의 개를 데려가서 키우는 경우가 될 수도 있고 하니 꼭 유기견보호센터에 신고를 하고, 그 개를 키우고 싶다면 10일 후에 데려가서 키울 수가 있으니 꼭 신고를 해야만 합니다”라고 말했다.

굶주림과 위험에 노출된 채 거리를 배회하는 유기견들이 개를 좋아하는 가정에서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잘 자라주기를 바란다. 유기견 신고 또는 분양을 원하는 분은 익산시 유기견보호센터에 전화주시거나, 동물보호관리시스템 www.animal.go.kr 에 연락하면 된다.

■익산시 유기견보호센터
주소 : 익산시 황등면 율촌리
전화 : 010-5409-2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