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익산시의회 하반기 지도부 선출 ‘더민주 일색’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07-06 11:09:00
  • 수정 2016-07-06 11:18:09

기사수정
의장 소병홍, 부의장 김정수 당선
6개 직위 더민주 5, 무소속 1 초선들 대거 입성

 

 

 

 

익산시의회는 4일 임시회를 열고 제7대 후반기 익산시의회를 이끌어갈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치열한 접전 끝에 선출했다. 그러나 하반기 지도부 구성은 더불어민주당 일색이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하다.


이날 오전 열린 의장단 선거에서 더민주당 소병홍(64 3선) 의원과 김정수(51 3선) 의원이 각각 의장과 부의장에 선출됐다. 이어서 오후에 열린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는 기획행정위원장 김주헌(더민주), 산업건설위원장 김연식(무소속), 보건복지위원장 한동연(더민주), 운영위원장 강경숙(더민주) 의원이 선출됐다.

의장에 출마한 소병홍 의원과 황호열(58 2선) 의원과의 쟁투는 단 1표로 명암이 갈렸다. 소병홍 의원은 재석의원 25명 가운데 13표를 얻어 12표를 얻은 황호열 의원을 가까스로 눌렀다.


부의장 선거 역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김정수 의원과 김충영(53 2선) 의원이 맞붙은 선거에서 김정수 의원은 13표를 획득해 11표(무효 1표) 그친 김충영 의원을 2표 차로 제쳤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일색의 3선과 재선이 맞붙은 의장과 부의장 선출에서 3선 중진들이 재선 의원을 모두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게 됐다. 또한 공교롭게도 의장단 선거에 나서 낙선한 황호열, 김충영 의원은 지난 6대 보궐선거로 의회에 입성한 공통이력도 가지고 있다.


상임위원장 선거는 초선들의 대약진이었다. 초선끼리 맞붙은 기획행정위원장, 보건복지위원장 선거에서 김주헌(더민주) 의원이 유재구(더민주) 의원을 누르고 기획행정위원장을 거머쥐었다. 보건복지위원장 선거에서는 한동연(더민주) 의원이 임형택(국민의당) 의원을 2차 투표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신승했다. 산업건설위원장 선거는 재선의 김연식(무소속) 의원이 초선의 김태열(더민주) 의원을 눌렀다.


초선 2명, 3선 1명, 4선 1명 등 4명이 출마한 의회운영위원장 선거는 3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끌에 초선의 강경숙(더민주) 의원이 당선됐다. 4선 김용균(무소속), 3선 송호진(정의당), 초선 강경숙(더민주), 김민서(새누리)가 나선 선거는 강경숙, 송호진이 3차 결선투표 끝에 강경숙 의원이 당선됐다. 송호진 의원은 10표를 얻었으며 무효 1, 기권 1이었다.


의장에 당선된 소병홍 의원은 “지역주민이 요구하는 복지를 실현하고 힘 있는 의회, 포용력 있는 의회를 만들고, 주요정책 결정시 시민의 편에 서서 야합하지 않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소 의장은 “익산시가 당면한 현안문제 즉, 인구감소, 익산시 부채, 산업단지, 백제문화권개발, KTX연계 발전방안, 구도심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익산시의회는 하반기 의장단 구성을 마치고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그러나 익산시 의회가 산업건설위를 제외한 의회 지도부를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독점하는 구조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초선들이 대거 상임위원장 직을 맡으면서 다선의 경륜을 활용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걱정도 나온다.


시민단체 A씨는 “익산시의회가 더민주 16명 비더민주 9명인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지도부 선출은 민의를 제대로 반영했다고 볼 수 없다. 6인의 지도부 가운데 최소한 4대 2의 구조는 되어야 하는데 더민주가 5개 직위를 가져간 것은 더민주당의 차기 지방선거에서도 이로울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정치권 관계자 B씨는 “초선들의 대거 상임위원장 선출은 더불어민주당 과점이 부른 현상이다. 이로 인해 비더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경륜이 사장되는 결과는 익산시민들 입장에서 심각한 손해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