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조배숙(익산을) 의원이 친인척을 지역구 사무실의 보좌진으로 채용한 사실을 뒤늦게 당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조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5촌 조카인 국모 비서관(5급)이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날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해당 비서관은 저와 13년간 같이 일했다. 관계 때문이 아니라 유능해서 채용했던 것"이라며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면직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30일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를 소개하며 "국회의원 사무실에는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사례가 없다"고 밝힌바 있다. 다만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혹여라도 지역사무실에 오해를 받을만한 일이 있으면 정리하기로 했다"고 단서를 달았다.
국민의 당 익산을 지역 사무실에서 근무한 국모 비서관은 17대, 18대 조 의원과 함께했으며 지난 4일자로 면직됐다.
한편 전북지역 국민의당 국회의원 가운데 친인척 보좌진을 둔 국회의원은 조배숙 의원과 정동영, 안호영 세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