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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제일고 학생들의 ‘작지만 큰 봉사’
  • 고 훈 기자
  • 등록 2016-07-27 2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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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동안 모은 우유팩 화장지로 교환
독거노인 전달, 사회단체도 함께 후원





전북제일고등학교(교장 오호택) 학생 봉사활동 단원들이 우유팩을 한 학기 동안 모아 독거노인 화장지를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일고 학생 봉사활동 단원들은 지난 19일 오후 1학기 동안 우유팩 재활용 봉사활동을 통해 마련한 300개의 친환경 화장지를 학교 주변 독거노인 5분에게 각각 60개씩 전달했다.


교내 봉사활동 단원들은 학기 초에 기존의 청소 위주 환경정비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보다 능동적이고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봉사단 학생들은 활동의 폭을 넓혀 우유팩 재활용 활동을 시작했다.


봉사단 단원 66명은 4월 1일부터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펜싱경기장 뒤편 공터에 모여 각 교실에서 수거한 우유팩을 세척, 건조, 정리 보관하는 활동을 했다.


종이팩 수거 보상제에 따라 종이팩 1kg 당 화장지 1롤과 교환해주는데, 200ml 우유팩의 경우는 100개를 모아야 1kg이 된다.


봉사단 학생들이 하루도 쉬지 않고 꾸준히 활동한 결과, 우유팩은 화장지 300롤의 화장지로 재탄생했다. 이는 200ml 우유팩을 하루 400개씩 75일 동안 모아야 하는 양이어서 이번 독거노인 돕기는 더욱더 의미가 새롭다.


사실 봉사단원들이 모은 양은 이보다는 조금 적었다. 그러나 봉사활동의 취지에 공감한 사회적 기업 (유)행복나누미에서 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송학동 주민 센터(동장 이창현)에서 청소자원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김정인 주무관이 도움을 주어 정성을 전달할 수 있었다.


친환경 화장지를 두 손에 들고 독거노인 분들을 찾은 3학년 학생들(김나현, 임수연, 조지현, 홍유진)은 처음에는 말없이 수줍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따뜻하게 맞잡아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손길에 어색함은 사라지고 환한 미소가 퍼졌다.


특히 학생 모두는 시각장애가 있으신 할아버지께서 크게 기뻐하시는 모습에 오히려 큰 감동을 선물로 받았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하겠노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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