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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악취제거사업 ‘송학전원마을’ 추진위와 익산시 ‘협의체 구성’이 우선 돼야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08-17 12:07:00
  • 수정 2016-08-17 14: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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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진위, 이춘석 국회의원, 지역구 시의원 만나 협조요청

  

 

연일 가마솥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익산 시민들은 더위와 악취라는 이중 고통을 겪고 있다. 더위는 어쩔 수 없다지만 악취에 대한 시민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익산 동부권 악취는 축산시설, 공단, 환경업체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악취원 찾기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익산투데이는 임형택 의원을 만나 그동안 활약상(관련기사  면)을 정리했다.


익산 동부권에 비해 서부권 악취는 발생원이 명확하다. 오산면 송학리에 있는 돼지농장이 원인이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이곳을 정리하기 위해 전원마을 조성사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입주자모집 2년이 경과되고 있지만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토지보상비(70억원)를 선납하고 참여할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송학전원마을 입주예정자들은 최근 총회를 개최하고 새롭게 전원마을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새로 출범한 송학전원마을추진위원회(위원장 탁이석 이하 추진위)는 최근 지역정치권과 접촉에 나서면서 익산시가 이 사업에 참여해야 할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추진위는 지난 9일 익산 서부권이 지역구인 이춘석(더민주당 익산갑) 의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탁이석 위원장은 “시공사 선정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기존 농어촌공사에서 익산시로 사업 파트너가 바뀌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는 익산시가 나서 은행권 대출을 일으켜 선 보상 후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이 완료되면 입주자들로부터 사업비를 회수하라는 의미이다.


이에 대해 이춘석 의원은 “사업파트너가 바뀌면 공영개발이 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기존 입주예정자들이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사업이 하루 빨리 진행돼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며 “결정권은 익산시에 있다. 익산시가 이 사업을 조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진위 측은 이날 서부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전달했다.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하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전 해 들은 서부지역 아파트 주민협의체 대표들은 사업경과를 추진위 측에 물어 오고 있다. 주민협의체 한 대표자는 “사업추진에 도움이 된다면 서부지역 아파트 단체들이 모두 모여 서명운동과 함께 현수막 게시도 할 예정이다. 사업추진상황을 아파트 주민협의체와 공유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한 바 있어 이를 이 의원에게 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나도 서부권 악취 제거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익산 정치권 누구도 악취 공약에 자유롭지 못하다. 만약 시민 서명운동이 벌어진다면 가장 먼저 서명에 동참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추진위 측은 이 의원 외에도 김대중(익산 광역 제1선거구) 도의원과 탁이석 위원장이 만남을 가진 데 이어, 광복절인 15일에는 익산 가선거구(모현, 송학, 오산) 최종오, 박철원 시의원과도 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탁 위원장은 지역구 시의원들이 익산시와 추진위원회 간 협의체 구성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두 의원은 조만간 추진위와 익산시장, 그리고 지역구 시의원들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두 시의원은 “우선시 되는 것은 양 측의 사정을 들어보는 것이다. 양 측이 의견을 개진하고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탁 위원장은 “익산시도 나름의 입장이 있을 것이고 추진위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 지역구 정치인들이 나서 중재에 나서면 해결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며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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