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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공고 관악부의 마에스트로, 김규훈 선생님
  • 황나은 기자
  • 등록 2016-09-08 12:54:00
  • 수정 2016-09-08 13: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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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하모니가 이룬 ‘기적’, 이리공고 관악부 전국대회 2연속 최우수상 ‘쾌거’

2년 6개월 만에 전국 최정상급 실력 연달아 인정 받아
여름방학과 맞바꾸며 연주 통째로 외우는 열정 발휘해

부족한 악기로 75명 관악단 합주실도 없어서 빌려서 연습
전국체전 앞두고 익산 대표 관악단 성장에 지역 관심 ‘절실’



 

 

 

 


이리공업고등학교(교장 최동암) 관악부인 ‘기림 윈드오케스트라’가 지난 8월 30일 부산에서 열린 2016 제41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한국관악협회 주최)에서 고등부 최우수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이리공고 관악부는 8월 24일 춘천 전국 관악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함에 이어 2회 연속 전국대회를 제패하는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이러한 성장 뒤에는 관악부 지도교사 김규훈의 열정적인 지도와 이리공고 총동창회(회장 김용화)의 아낌없는 지원은 물론 전 학교 구성원의 전폭적인 지지가 큰 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익산투데이가 전국 최정상의 영광을 이끈 이리공고 관악부의 마에스트로, 김규훈 선생을 만나봤다.






▲전국대회 연속 최우수상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이번에 춘천전국관악경연대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연속으로 두 번 수상하게 되었는데요. 올해에 이렇게 좋은 결과들이 있어서 너무나 기쁩니다.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힘들었던 일이 많았습니다. 그 때마다 최동암 교장선생님 외 동료선생님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신경써주셨습니다.


우선적으로 학생들이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한마음이 되어서 곡을 연주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성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1970년 개교한 이래 76년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이리공고 관악부는 70인조 관악부입니다. 2014년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금상을 시작으로 2015년 금상 2016년 전 대회 석권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매년 정기연주회, 송재성추모음악회, 지역사회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에도 적극 참여해 기량을 뽐내며 음악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 순화와 바른 인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관악부의 2연속 최우수상 수상의 원동력은 뭘까요
2연속 최우수상 수상은 아마도 2014년, 2015년도에 열렸던 관악경연대회에서 전주공고(4년 전국제패)에게 패배를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것이 원동력이 되어서 악조건 속에서 저희 관악부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대회 준비를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의 지정곡 ‘신세기 행진곡’과 자유곡 ‘At the break of the gondwana’ 라는 곡을 셀 수없이 연습하고 모두의 소리를 들으면서 연주하고 좋으신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관악부원들이 같이 노력을 하여 이루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을 이끌기 위해 발휘한 리더십이 있다면
합주는 개개인 실력도 중요하지만 서로의 하모니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악기별 좋은 파트선생님과 아이들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선생님 부임 후 관악부을 변화시키려고 특별히 주안점을 두고 노력하신 점이 있다면
2014년 3월 이리공고 부임할 때 18명인 관악부 시작할 때 너무도 심난했습니다.


수업시간 마다 4월 말까지 관악부 홍보하고 학생을 모집해서 악기 나누어주고 5~8월까지 4달 연습해서 제39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 출전해 금상을 수상했고 2015년 제40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2년 연속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3학년 25명은 2년 4개월, 2학년 22명은 1년 4개월, 1학년 28명은 4개월 연습한 결과이기에 더 놀랍고 의미있는 결과입니다.


올림픽도 4년을 준비합니다. 저희 학생들이 전국대회 우승을 위하여 정규 수업을 받고 점심시간과 방과후(오후16:30-18:00)남아서 전원 연습했습니다.


또 여름방학을 반납하고 연습해 전국대회 두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는 것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리공고 관악부 학생 중 악보를 볼 줄 아는 학생은 75명중 5명이 전부였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전국대회 지정곡 행진곡과 현대서곡을 모두 외워서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부족한 악기는(특수악기 베이스클라리넷:1천5백만원, 바리톤색소폰1천만원) 악기점과 대학교에서 빌려서 연주했고 관악부 75명 학생들이 합주할 장소가 없어 원광대 합주실을 빌려 연습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원광대 음악과 교수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관악부 실기교사 정상춘 선생님과 파트 강사님, 2014~2015년 관악부 전체 트레이닝 해주신 김종헌(전주청소년오케스트라 음악감독/노스트로 지휘자)과 2016년에 이리공고 관악부 지도해주신 이창녕 교수님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전국대회를 석권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리공업고등학교 최동암 교장선생님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관악부 합주 연습이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적 효과로 나타나고 있습니까

협동력을 기르게 되고, 자기 개인이 아닌 전체를 생각하게 되고 한 몸이 되어 연주를 한다는 것이 앞으로 학생들이 사회를 나가서 생활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관악부 학생들이 처음 연습하면서 몸도 아프고 집중도 못했었는데, 지금은 몇시간 동안 집중해서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몸과 정신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이리공고는 1인1악기 교육방침으로 음악 교육에 열성적입니다. 이런 교육방침은 어떻게 시작되었고 현재 어떻게 진행 중인지
처음 시작은 2016년에 퇴임하신 박성규 교장선생님이 시작했고 지금은 현 최동암 교장선생님의 지시로 1학년 전학생들에게 오카리나, 단소, 하모니카를 학교에서 구입하여 음악수업시간에 연습시키고 있습니다.


12월말 기말고사가 끝나고 반별 팝송견연대회 및 오카리나, 단소, 하모니카 경연대회를 학교 기림당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1등(2개반) 상금 30만원, 2등(4개반) 20만원 3등(4개반) 10만원 등 시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뒷받침을 토대로 관악부에서는 좀 더 난이도 있는 서양악기들을 지도합니다.


처음에는 도,레,미,파 계이름도 모르던 아이들이 선배, 선생님들께 악기를 배우고 학교 방과 후와 주말에도 나와서 열정적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 있어서 지휘와 음악교육이란 무엇인가요
27년 선생을 하면서 음악교육은 재미있는 수업과 활동적인 교육을 하려고 준비하고 수업에 들어갑니다. 아이들이 음악시간을 기다리고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항상 수업준비을 하고 있습니다.



▲익산을 빛내는 대표 고교 관악단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예산을 좀 더 늘렸으면 좋겠습니다.앞으로 들어오는 신입생들과 2,3학년들이 저희 때보다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음악을 즐겼으면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기숙사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리공고 관악부 학생들이 저녁에 연습 끝나고 시골집까지 가야 하는데 차 시간 때문에 연습 못하고 집에 가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또 2년 후에는 전국체육대회가 익산시에서 개최됩니다. 익산을 대표하는 관악단으로서 지금부터 준비를 하여서 전국체육대회를 잘 개최할수 있도록 시에서 지원도 해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여기에 이리공고 관악부실이 많이 협소합니다. 70인조 관악단이 들어가기에는 말도 안 되게 좁은 환경입니다. 합주실을 개선하여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합주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저의 꿈이자 바람입니다.



▲이리공고 관악부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가끔 예비 신입생이라고 문의 전화가 올때가 있습니다. 이리공고 관악부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좀 관악부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세요 문의가 오는데요.

이리공고에 입학을 하면 우선적으로 관악부에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상담을 통해서 관악부 선발이 이루어지고요 



▲앞으로의 활동 목표
이리공고 관악부가 이번 최우수상을 수상을 계기로 익산시를 대표하는 관악합주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2년 후에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준비 정기연주회, 우승기념 연주회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도 있는 만큼 시, 교육청에서 관심 가져주시고 후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규훈 선생님이 걸어오신 길-


2012년 2013년 전주공업고등학교 근무중 관악부 고등부 최우수상 수상
2014년 2015년 이리공업고등학교 관악부 금상 수상 
2016년 이리공업고등학교 관악부 2개 대회 최우수상 수상

또한 27년간 음악교사로 활동해오면서 육국군악대장 장상윤 소령(베이스트럼본), 서울양정고등학교 이용기(트럼펫) 음악교사, 정읍동초등학교 관악부 전담교사 김영신 트럼펫(제41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초등부 금상수상), 유신형(트럼펫) 경기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상임단원, 손형원(호른) 과천시립교향악단 수석, 김민성(호른)연세대학교 독일 함부륵음대졸업 현 독일 Neue Philharmonie Westfalen 부수석, 이동화(튜바)경희대 출강교수, 김영찬(색소폰) 아리스김 대한민국 1회 길거리 연주자(KBS방송), 김승환(트럼펫) 목포시립교향 상임단원, 양재호(호른)전주공고 관악부 코치(제41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 고등부 금상), 성준홍(클라리넷) 전주동초등학교 관악부 지휘자, 고현주(호른)노스트로오케스트라 단무장, 이규정(클라리넷)전주 가온 음악학원 원장, 김성제(첼로,타악기) 전주부설초오케스트라 지휘자, 육군부사관 한재윤(트럼본), 공군부사관 김용훈(트럼본) 등 다수의 제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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