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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담당형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09-28 11:26:00
  • 수정 2016-09-28 17: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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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촌오거리 담당형사가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12시50분께 A 경위가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 경위는 이날 동료와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2시간이 지났을 무렵 가족들이 잠시 집을 비운 틈을 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신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보관함을 통해 가족들에게 “잘 살아라. 먼저 가서 미안하다. 아이를 잘 부탁한다” 등의 말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은 당시 중학생이었던 최모(32·당시 16세)씨가 사건이 발생한 2000년 수사 과정에서 불법 체포·감금, 폭행으로 택시기사 유모(당시 42세)씨를 시비 끝에 살해했다고 자백한 사건이다.


당시 수사팀 막내였던 A 경위는 진범으로 지목된 최씨를 익산역에서 임의 동행해 여관으로 데려갔던 형사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A 경위는 지난달 25일 광주고법에서 열리는 재심 세 번째 공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돼 법정에 섰다. A 경위의 유족들은 “사건이 방송에 나오고 재심이 시작된 뒤 `괴롭고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A 경위가 사건과 관련해 심하게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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