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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지역학교 내진건물 전국 평균에 못 미쳐
  • 고 훈 기자
  • 등록 2016-09-28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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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교육청 관할 학교건물 내진적용 16.5%에 그쳐
교사(校舍) 180개 동 가운데 22개(12.2%) 건물만이 내진설계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분당을)이 전국 학교별 내진설계 현황을 자신의 블로그(http://blog.naver.com/777byung)에 공개했다.


김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학교시설 31,797개를 분석한 결과 내진적용 건물은 7,533개, 비적용건물은 24,244개로 내진비율은 23.8%로 나타났다.


익산은 황등(북위 36.03도, 동경 126.96도)에서 지난 해 12월 22일 오전 4시31분께 진도 3.9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바 있다.


지진 경험을 한 익산시민들은 최근에 발생한 경주지진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학교별 내진설계 적용여부가 관심을 끄는 이유이다.


익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관내 국공립 단설유치원, 공립초, 공·사립중학교, 공립고 등의 내진설계 대상 건물은 모두 266동이다.


이 가운데 내진설계반영 및 내진보강이 완료된 건물은 44동으로 전체 내진설계 대상 건물 266동의 16.5%만이 지진에 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진설계 반영대상 현황을 살펴보면 교사(校舍) 180개 동 가운데 22개(12.2%) 건물만이 내진설계적용 건물이다.


15개 동은 신축시 내진적용이 되었고, 7개 동은 기존건물 내진적용 사례이다.


학교별로 보면 망성초, 성당초, 영만초, 오산초, 웅포초, 이리석암초, 익산한벌초, 이리남중, 익산부송중, 익산부천중, 함열여중, 전북과학고 등 12개교 교사가 신축시 내진설계가 반영되었다.


그리고 이리북초, 황등초, 이리동산초, 함열중, 이리동중, 이리고, 이리공고 등 7개교 교사가 기존건물을 내진 보강했다.


내진 보강된 건물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사업이 이루어지고, 이 가운데 이리동산초는 사업 시행을 위해 공고중이고 함열중은 공사가 진행 중으로 사업비는 5억9천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기숙사는 6개 건물 가운데 이리여고 등 2개교 기숙사가 내진 적용 건물이다.


강당은 47개 건물 가운데 10개 건물이 내진적용 건물이고 나머지 37개 건물은 비적용 건물이다.


강당에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물은 성당초, 이리동산초, 이리북초, 이리신동초, 이리남중, 이리북중, 익산부송중, 남성중, 원광여중, 황등중이 건물 신축시 내진설계가 반영되었으나 기존 건물이 내진 보강된 건물은 없었다.


관내 학교 체육관 3개 건물 가운데 금마초 체육관이 내진설계가 신축시 적용되었으며, 식생활관은 30개 건물 가운데 10개 건물이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내진설계(식생활관) 된 교육기관은 이리유치원, 성북초, 왕궁초, 용성초, 이리계문초, 이리서초, 황등초, 이리남중, 익산부송중, 이리중, 함열고, 이리공고이며, 이 가운데 이리남중과 익산부송중은 식생활관과 강당을 함께 쓰고 있다.


종합하면 익산교육지원청이 관할하는 국공립학교(단설유치원 포함)와 사립중학교 266개 건물 가운데 44개 건물이 내진설계가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김병욱 의원이 밝힌 전국 내진비율 23.8%보다 낮은 수치이다.


익산시내 일반계고등학교 내진설계 적용도 상당히 저조하다. 김병욱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고는 기숙사 1동 만이 내진설계가 되었고, 이일여고는 교사 1동과 기숙사 1동이 내진설계가 적용되었다.


원광고는 교사시설 2개 동과 기숙사가 내진설계가 적용되었으며, 이리고 교사 1동, 이리여고 기숙사 1동, 남성여고 기숙사 1동, 전북제일고 남녀기숙사 2동이 내진설계가 됐다.


이외에 익산고 강당과 기숙사 1동, 체육관, 교사시설 1동이 내진설계가 적용되었다. 특기할 것은 올해 익산서부지역으로 이전하는 이리남중 건물은 신축에 따라 모두 내진설계가 반영되었다는 점이다.


학부모 K씨는 “익산지역 각급학교의 내진 적용에 전북교육청의 각별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지금이라도 관련예산을 대폭 늘려 학부모와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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