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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시장 농림국 신설 조직개편안, 기획행정위 과반수 넘게 반대, 시행 빨간불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10-06 1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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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8명 가운데 5명 넘게 반대, 민주당 의원들 대다수
용역부실, 짜맞추기식 조직개편안 찬성할 수 없어

 

 

 

 


정헌율 시장 공약사업인 농정국 신설개편이 시의회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안이 시행되기 위한 첫 관문인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 8인의 위원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의원이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익산시는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김용균) 소속 시의원들과 의원간담회를 갖고 조직개편안에 관한 배경과 의견수렴을 위한 설명을 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다수의 시의원들은 현 환경녹지국을 폐지하고 미래농정국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안은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으로 동의 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익산시가 농업관련 부서를 북부권으로 이전하여 함열을 농업행정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으로 미래농정국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안을 내놓았다. 그런데 시의회 기획행정위 다수의 위원들은 익산의 현안문제인 악취, 황사(미세먼지), 소각장, 폐석산 등 환경문제가 더 심각해 환경녹지국을 폐지하는 조직개편안은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조직개편을 위해 3,000여만원을 들여 외부용역을 실시해 제출한 자료가 미흡할 뿐 아니라 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정국 신설은 지난 선거에서 정헌율시장의 공약사항이지만 시간에 쫓겨 업적 쌓기에만 몰두하는 행정이라는 비판이다.


무소속 김용균 기획행정위원장은 “미래농정국 신설과 환경녹지국 분산 개편안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수정보완 및 시의회와 집행부의 의견조율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중간자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민의당 임형택 의원은 “익산시가 환경문제에 중요한 도시이긴 하나 농정국을 신설하고 환경녹지국을 폐지하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기본적으로 찬성하며, 환경농정국이나 환경농림국 같은 조직개편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수정보완 의지를 표명했다.


무소속과 국민의당 의원들과 달리 민주당 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화연결이 안된 김주헌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정의당 송호진 의원도 강력 반대 입장이어서, 농림국 신설을 골자로 한 익산시 조직개편안은 사문화 위기에 처하게 됐다.


민주당 박종대 의원은 “기본적으로 익산시가 내놓은 조직개편안을 반대한다”며 “현 농업기술센터를 보강, 보완해서 조직을 강화하는 정책을 펴도록 해야 하고, 익산에 소각장, 악취, 폐석산등 환경문제를 외면하는 조직개편안에 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충영 시의원은 “익산시가 해야 할 일도 산적해 있는데 조직개편을 위해 국을 하나 신설하고 폐지한다고 해서 업무의 효율성이 좋아지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정시장의 공약사항이행을 위해 농정국 신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무엇이 중요한가를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송호진 의원은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설명회, 간담회를 했으나 준비자료 미흡, 용역결과부실 등을 지적하며, 시간에 쫓겨 정시장의 공약이행을 위한 짜맞추기식 조직개편안은 찬성할 수 없다”고 단호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황호열 의원도 “시장만 바뀌면 조직을 개편하려는 데에 문제가 있다. 먼저 농업기술센터 업무를 보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둬야지 새로운 농정국을 신설하는 개편안은 반대한다“고 말하며, ”포털사이트에서 익산시 연관검색을 하면 악취도시가 검색된다”고 탄식하며 “지금보다 더더욱 환경을 위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조직개편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익산투데이는 이번 익산시 조직개편안과 관련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8인의 의원에게 찬반 입장을 묻는 전화통화를 했다. 이 가운데 민주당 김주헌 의원은 전화연결이 안 되었고, 강경숙 민주당 의원은 짧은 통화였지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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