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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사에서 익산은 백제의 중심
  • 황나은 기자
  • 등록 2016-10-27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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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익산, 마한의 중심에서 백제의 왕도로’ 학술회의





익산시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20일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 실내공연장에서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한 시민, 관련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익산, 마한의 중심에서 백제의 왕도로’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익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마한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가면서 마한과 백제의 상호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마한·백제문화의 거점지역으로서 익산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회의는 김기흥 건국대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5명의 발표와 최완규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한국고대사상의 익산’이라는 발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김기흥 교수는 한국 고대사의 역사과정을 부여계와 삼한계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의 통합과 융합’으로 한민족 형성을 역사로 정리하고, 초두와 마지막 시점에서 익산은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1부 발표에는 박순발 충남대 교수의 ‘마한 개국지로서의 익산’과 김규정 전북문화재연구원장의 ‘마한의 성장과 익산’의 발제를 통해 마한문화의 중심지역으로서 익산에 대해 조명했다.


이어 제2부에는 전주교육대학교 김주성 교수의 ‘7세기 금마세력과 서동설화’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배병선 소장의 ‘익산지역 백제의 건축’, 마한백제문화연구소의 이문형 책임연구원의 ‘익산지역 고대 성곽의 분포현황과 특징’ 발제에서 도성 관련 유적 등을 통해 왕도익산의 완전성을 다뤘다.


특히 김규정 원장은 이번 발표에서 익산 마한 정치체계는 4세기 이후 정치적으로 백제에 통합됐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적으로는 통합되지 않는 상태로 5세기 이후까지 지속됐으며, 이러한 마한 재지전통은 무왕대에 다시 익산이 정치적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발제자와 함께 토론자로서 김승옥 전북대학교 교수, 조상기 중앙문화재연구원장, 정재윤 공주대 교수, 이신효 왕궁리유적전시관 학예계장, 서정석 공주대 교수가 참여해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다.


이날 좌장을 맡은 최완규 소장은 “마한과 백제의 상호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데 있어 익산의 지역적 연구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소중한 자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익산지역 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더불어 한국 고대사에 있어 익산의 위치를 새롭게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는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에 스며들어 있는 지혜와 가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로 생각된다”며 “지역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시민의 지역의 역사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을 회복하는 계기로 작용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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