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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고 학생들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의 꿈과 희망 짓밟혀"
  • 고 훈 기자
  • 등록 2016-11-10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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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내에 정부 비판 풍자 대자보 부착해 관심






최순실(현재 최서원으로 개명) 국정농단 파문에 고등학생들도 정면 비판에 나섰다. 원광고등학교 학생들이 1일 교내에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부착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원광고등학교 학생회가 붙인 대자보에는 ‘그저 한 명의 종교인 손에 대통령 생각과 발언이 바뀌고,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무참히 짓밟히고 찢기는 세상’이라고 적시했다.


이어서 ‘대통령님께서 최순실의 꼭두각시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면 그녀 뒤에 숨지 말고 나오십시오’라고 적었다.


또한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약 2년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돈도 실력’이라고 남긴 글도 풍자했다.


원광고 학생회는 또 다른 대자보에서 ‘(정유라)누나. 이화여대 합격한 거 축하해. 우린 능력이 부족하고 부모님이 평범하셔서 비싼 말은 못 사주신대. 최선을 다해 공부한 누나들은 그 대학교에 입학하지 못해서 울었을 텐데. 누난 부자 부모님 잘 둔 그 능력으로 교칙도 바꾸고 들어간 거 대단해’라고 적었다.


이들은 대자보 끝에 ‘우리 학생들은 공평한 시스템에서 심사받은 권리가 있고 그럴 것이라 믿으며 공부하고 있어. 우리의 꿈과 희망, 믿음을 지켜줘’라는 바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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