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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민 2차 촛불 물결, 퇴진할 때까지 개최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11-17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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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500명 참여 “밤잠 설쳐가며 공부하는 데 정유라는…”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 만들기 위해 박근혜 퇴진해야






4일 제1차 익산시 촛불집회에 이어 지난 11일에도 국정을 농단하고 헌정질서를 유린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제2차 익산시 범시민 촛불문화제가 영등2동 주민센터 앞(영등동 롯데마트 뒤)에서 열렸다.


진보 시민단체 30여개로 결성된 ‘국정농단 진실규명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익산시민모임(이하 ‘익산시민모임’) 주최로 열린 이날 제2차 촛불문화제에는 주최측 추산 2,500여명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석한 가운데 4차선 도로를 가로막고 성난 민심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경찰의 호위아래 질서 있게 치러진 익산시 범시민 촛불문화제는 지난번 4일 제1차에 이어 이번에도 전체 참석자 중 80%이상이 중고등학생으로 이들은 한결 같이 기회의 불균형과 차별에 대해 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학생들은 “입시지옥에 시달리며 학업경쟁으로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를 하고 있는데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학교에 출석하지 않아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현실을 두고 불공평한 사회에 대해 한 마디라도 거들려고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정이나 힘쓸 일이지 임기 후 노후관리를 위해 개인 사리사욕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며 이건 나라도 아니다, 참담 그 자체다“며 성토했다.


문화제가 열리고 발언자로 나선 부송동의 한 초등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시키기 위해 무대에 섰다”고 말하며, “국민을 무시하는 대통령은 당장 퇴진해야한다”고 주장해 참석 시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 초등학생은 이와 함께 “국민들이 힘을 합하면 대통령을 내릴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발언하자 군중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각 학교를 대표하는 익산 고교 회장단은 시국선언에 나서기도 했다.


고교 회장단은 “2016년 병신년,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송두리째 부정당했고, 최순실에 의해 국정이 농단 당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의 본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 내용과 전혀 다른 현 사태를 두고 가만히 볼 수만 없었다”며 “잘못된 사회를 바로 잡기 위해서 현 시국에 대해 우려와 분노를 표하며 시국선언에 나선다”고 밝혔다.


더불어 회장단은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자신들의 꿈을 위해 공부에 힘쓰지만,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은 아무리 노력해도 부와 권력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는 회의감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말하며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박근혜 정권은 퇴진해야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약 1시간여 동안 문화제 행사를 마친 시민들은 오마트 사거리에서 전자랜드 사거리까지 무왕로 시가지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연신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쳐대며 1km에 걸친 긴 대열을 만들며 촛불바다를 만드는 장관을 연출했다.


문화제를 마치며 시민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자발적으로 휴지를 줍고 거리를 청소하며 마무리 정리를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국정농단과 헌정질서를 파괴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익산시민모임’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국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2일에 대거 상경해 백만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익산시민모임‘은 익산시 범시민 촛불문화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은 한 계속 될 것이며, 제3차 촛불문화제는 18일 영등2동 주민센터 앞(영등동 롯데마트 뒤)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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