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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우리 역사의 전환점입니다.
  • 익산투데이
  • 등록 2016-11-23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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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공성 공교육강화익산연대

집행위원장 김양용




지난 20일 검찰이 박근혜대통령을 헌정사상 처음으로 피의자로 규정하였음에도 박근혜 측은 여전히 검찰수사를 거부하고 비열한 표정으로 딴전을 부리고 있다. 최진실 국정농단 사태, 이를 두고 언론과 야당에서는 미국식으로 ‘최순실 게이트’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미 ‘박근혜가 주범’이 되었다. 그래서 주인으로서 국민들은 이 사태를 엄중한 국기 문란으로 간주하고 ‘박근혜 퇴진’을 요구해왔다. 전국 주요도시에서는 매일 30여만 ‘민주의 촛불’이 타오르고, 급기야 100만명의 민중 총궐기로 그녀에게 퇴진명령을 내린바 있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가 된 초유의 일이 한 개인의 단순한 국정농단 그 이상의 의미를 돌아본다. 국민이 부여한 공권력을 유린한 최씨일가의 파렴치한 치부와 대통령의 불법 강제모금 등이 사실 오래된 관행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야 한다.


이른바 기득권 세력의 공공성 유린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 않는가? 청산되지 않은 친일역사, 독재의 발호와 정경유착, 노동착취와 헬조선 등... 이번 사태를 통하여 우리 사회 전반에 함장된 기득권의 음모가 낳은 부조리를 간과해서는 않된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경술국치 이후 최악의 수치심과 사회적 우울증에 허우적이고 있다. 을사늑약으로 나라를 일본에 팔아치웠을 때도 우국지사들은 방성통곡을 하며 분노하였고, 이 당의 민초들은 일제에 의해 강탈당한 국권, 그들의 만행에 치를 떨어야 했다.


언제나 역사의 질곡은 뚜렷한 전조를 남기지 않는다. 더구나 일상의 생계에 여념없는 3천만 민초들에게서야... 그러나 을사 오적들과 그 잔당들이 일본과 간계로 나라의 주권을 농단하여던 기미를 알아차려야 했다. 그 방비의 때를 놓치는 바람에 이 땅의 주인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50년 치욕의 세월을 견뎌야 했다.


삼천리 형제들은 징용으로 누이들은 정신대로 강제로 끌려가야 했던 그 치욕의 역사를 잊으라는 말인가? 그럼에도 민초들은 간단없는 항일 의병과 독립운동으로 행동하는 양심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항일과 피의 댓가로 드디어 대한 독립의 영광을 우리에게 물려주었지 않았던가?


항일 의병과 독립 의열사들은 고귀한 희생 속에서도 저친일파들과 기득권자들은 여전히 호화호식하였고, 헬조선이 되어버린 오늘의 현실에서, 최순실과 박근혜의 배후에는 사실 이른바 금수저로 불리는 소수 기득권 세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나라의 주인이 흙수저들 아닌가? 이번 기회에 그 주인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촛불 행진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에게 더 이상 부그럽지 않는 엄마, 아바가 되어야겠다.


루쉰은 (주인을 배신한) ‘물에 빠진 개는 건저주지 말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을 배반하였다면 주인을 물어뜯는 개로 비유된다.


익산 시민들이여! 2천년 역사고도의 굴곡진 근현대역사에서 면면이 이어온 항일 독립과 4.19, 5.18의 민주정신의 기치를 다시한번 치켜 올리자.


오는 11월 26일은 300만 총궐기의 날이다. 오늘부터라도 시민사회에서 준비하는 박근혜 퇴진 촛불을 들자.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 아닌가? 대한민국의 훍수저들이 본래의 권리를 되찾아 새 역사의 주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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