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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만나는 쇼팽, 임동혁이 익산에 온다
  • 황나은 기자
  • 등록 2016-11-24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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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서 리사이틀 열어





“임동혁은 쇼팽의 악보 지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흠잡을 데 없이 뛰어난 프레이징(악상을 자연스럽게 분할·정리하기)이 살아 숨 쉰다”


영국 클래식 잡지 그라모폰지는 지난해 11월 발매된 임동혁의 쇼팽 음반을 아르헤리치·루빈슈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며 호평했다. 그라모폰은 1923년 런던에서 창간한 권위 있는 음악 월간지다.


우리시대 쇼팽의 대가인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처음으로 익산에 온다. 임동혁 피아니스트는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지난 2004년 2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첫 리사이틀을 열었던 임동혁은 이후 2년 주기로 꾸준히 독주 무대를 올려 왔고, 지금까지 꾸준하게 매진 행진을 기록할 정도로 관객들의 인기몰이를 해왔다.


피아노 앞에 앉아 피아노 그 이상의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듯한 임동혁의 내공은 이번 익산 리사이틀에서 더한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형제 피아니스트로도 유명한 그는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한 후, 롱 티보, 하마마츠 콩쿠르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퀸 엘리자베스(3위), 쇼팽 콩쿠르(3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1위 없는 4위)에 입상하며 세계 3대 콩쿠르를 모두 석권하는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15회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형제의 공동 3위 수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임동혁은 해외 유수 언론에서 ‘가슴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노래, 군더더기 없는 테크닉, 다양한 색채감을 표현하는 음색’이라고 극찬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임동혁의 네 번째 솔로음반은 런던에서 녹음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워너 인터내셔널 클래식 레이블 음반(쇼팽 프렐류드(전주곡) 전곡으로 2015년 11월에 발매됐고, 이후 프렐류드 전곡 연주회를 선보였다.


쇼팽이 작곡한 24개의 프렐류드 Op. 28은 짧은 곡들로 이루어졌음에도 다른 장르의 소품집에서 나타나는 많은 특성들이 24개의 각 곡에 모두 들어가 있다.


바흐 평균율과도 비견되는 이 곡에는 낭만주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화성의 표현과 선율이 곡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임동혁의 스타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으로, 그간 임동혁이 아껴두었던 프로그램이다.


겨울로 들어가는 차가운 날씨의 11월 24일,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임동혁이 마음으로 가장 가깝다고 느끼는 작곡가인 쇼팽의 24개의 프렐류드(전주곡)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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