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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로 뛰어 7억 가져왔더니…엉뚱한 사람이 보도자료 내고 생색?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12-01 17:02:00
  • 수정 2016-12-01 17: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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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김민서 유천배수펌프장 특교자금 확보 논란
김민서 의원 “남의 노력 날로 먹으려는 몰상식한 행태”







익산시의회 유일의 새누리당 소속인 김민서(비례대표) 의원이 조배숙(국민의당 익산을) 국회의원의 치적 가로채기에 잔뜩 화가 나있다. 자신이 발로 뛰어 가져온 특별교부금을 조배숙 국회의원이 자신이 가져온 것으로 보도자료를 냈기 때문이다.


문제의 발단은 익산시 유천배수펌프장 노후펌프 교체사업을 위한 특별교부금 7억원이다. 조배숙 의원은 특교 자금이 자신이 노력해 가져왔다고 생색을 냈다. 그러나 김민서 의원은 자신이 노력해 가져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김민서 새누리당 시의원이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배숙 의원이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천배수펌프장 노후펌프 교체사업용으로 국민안전처로부터 재난안전 특별교부금 7억원을 확보했다“며 홍보 한 것을 두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에 따르면 “원래 유천배수펌프장 노후펌프 교체사업용 특별교부금 14억원을 신청했는데 삭감되어 7억원만 확보하게 됐다”고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며, 새누리당 정운천 국회의원(전주 을)과 공조하여 수차례 관계부처 면담과 방문 등을 통해 발로 뛰어다니며 어렵게 얻어낸 성과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배숙 의원이 마치 자신의 치적인 것처럼 홍보하고 나섰다고 말하며 ”남의 노력을 날로 먹으려는 몰상식한 행태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조배숙 의원 측은 “지난 6월24일 익산시로부터 국민안전처에 재난안전특별교부금 신청을 했으니 협조를 바란다“고 연락이 와서 ”국민안전처 정책보좌관에게 공문을 보내고 전화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배숙 의원 측은 “익산시와는 특별교부금 뿐만이 아니라 국가예산신청과 관련해서 전반적이고 지속적으로 업무협조를 취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민서 의원은 “6월에 신청한 특별교부금은 ‘국민안전처에서 소방안전교부세와 중복된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면서 예산확보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조 의원이 공문과 전화로 요청했던 것은 이미 불가상태였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그러다 지난 9월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이 전북지역 새누리당 소속 기초의원이 있는 자치단체 4개를 대상으로 특교세 확보 여부를 타진하면서 재추진에 들어갔고, 결국 정운천 의원과 공조 체제를 구축해 국민안전처에 특별교부금 재신청을 해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 김민서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익산시 관계자는 "지난 6월 국민안전처의 부정적인 입장이 있은 후 9월에 다시 김민서 의원과 정운천 의원을 통해 예산확보 재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익산시 관계자의 이런 설명은 김민서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다.


유천 배수펌프장은 2000년 준공 이후 15년이 경과된 노후시설로 고장 등 긴급 상황 대처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펌프 미가동 시 농경지 침수, 시가지 배수 문제가 발생해 시민들에게 많은 피해가 우려돼 왔다.


이번 사업에 특교자금을 끌어온 인물이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이라는 점에서 김민서 의원의 활동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중앙당을 방문하여 중진 의원들을 만나 익산지역 현안사업과 신규사업을 건의 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민서 의원은 “전액 국비인 8,000억원 규모의 국립여성창조컨벤션센터 중앙동 유치를 위해 김무성 전 대표와 정운천 국회의원 등에게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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