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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 익산시 체육행정 도마 위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12-14 1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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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국체육대회 경기장 개보수 용역에 장애인 의견수렴 빠져
‘행정의 달인’ 정헌율 시장, 진일보한 행정 매뉴얼 내놓아야 시점





2018년 10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익산개최 준비를 위한 익산시 체육행정이 일방통행식으로 이뤄지면서 또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전국적인 규모의 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도 시가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인력,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익산시, 익산시체육회, 익산시장애인체육회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익산시는 전국체전 익산 개최에 앞서 노후된 경기장 시설에 대한 개보수가 진행 중으로 시설개보수를 위한 외부용역을 의뢰했고 곧 용역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국체전이 종료된 뒤 닷새 후에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27개 종목으로 비장애인 체육대회 못지않게 열릴 예정이다.


그런데 장애인체육회에서는 “장애인 시설을 포함한 시설개보수를 준비하면서 익산시가 어떠한 사전적, 절차적 협의나 협조도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장애인 시설 이용자에게 어떤 점이 불편하고, 어떤 점이 보완되어야 하는지 시가 사전 협의나 논의를 통해서 시설개보수를 진행해야 옳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협의와 논의는 별개로 인식하며 “용역결과는 나왔지만 익산시장애인체육회에 설명을 하고 미비한 점은 보완하겠다”고 궁색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는 비장애인이 실제이용자인 장애인체육회나 단체와는 어떠한 사전협의나 논의도 없이 장애인시설에 대한 점검과 시설개보수를 위한 용역을 일방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가 사후 조치로 일부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나, 미비한 점에 대해 약간의 수정보완을 거쳐 진행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어 이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왜 같은 일을 하면서 이중, 삼중으로 하고, 인정도 못 받으면서 매번 반복적인 ‘나홀로 행정’으로 인력과 예산을 낭비하느냐는 지적이다.


체육인 뿐 만이 아니라 타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에 대한 편의제공 차원에서라도 1차적으로 우선 고려해야 할 사안이 불편한 점을 느끼는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해서 보완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는 점을 익산시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체전 준비를 위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회조직위원회 구성을 비롯하여 운영위, 집행부 등 조직을 정비하고 구성하여 실질적인 전국체전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익산에는 장애를 가진 전문체육인 48명을 비롯하여 생활체육인 4천여 명을 포함한 익산장애인연합회 회원이 약2만 명에 이른다. 성공적인 전국체전을 위해서라도 장애인체육회를 등한시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모현동 한 시민은 “행정편의주주를 벗어나 익산시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소외된 계층을 끌어안으며 예산만 증액된 복지가 아닌 행정과 시민의식이 수반된 모범적인 익산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는 익산시의 진일보한 행정을 위해서라도 ‘행정의 달인’이라는 선거 캐치프레이지를 내걸고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헌율 시장이 이에 대해 해답을 내 놓아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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