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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반갑지 않은 불청객, 구안와사
  • 익산투데이
  • 등록 2016-12-28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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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한방병원 임범수 원장


구안와사는 환절기와 겨울철에 잘 발병된다. 

바이러스가 안면신경에 침입해서 마비를 일으키는데, 이를 한방에서는 구안와사라고 한다. 안면부 족양명경맥의 풍으로 보고, 한쪽 얼굴이 마비되어 주름이 적고 눈이 잘 안 감기며 입이 틀어진다. 눈이 덜 감기므로 눈이 따갑고 아파 찬바람 쏘이기를 피해야 된다. 입이 틀어져 침이나 밥을 흘리기도 하여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고, 얘기하는 것이 불편해진다. 

특히 세수할 때 비눗물 조심해야 한다. 마비된 쪽 안면운동도 해야 한다. 눈 깜박거리기, 입안에 바람 채우기, 휘파람 불기 등을 하면 된다. 구안와사와 비슷하게 안면근 떨림 현상이 있는데 우리 몸에 부족해진 이온 때문에 올 수 있고 피로와 스트레스로 많이 발생한다. 일종의 국소적인 풍이지만 중풍의 전조증상은 아니다. 

‘풍’자가 붙으면 증상은 갑자기 오고, 빠르게 변하는 게 특징이다. 중풍처럼 말이다. 하지만 구안와사는 중풍과는 다르다. 중풍으로 오는 안면마비는 보통 한쪽 팔다리 마비를 수반한다. 구안와사는 6~8주 정도면 낫는다. 치료하면 더 빨리 나으며, 중풍과는 달리 재발률도 낮다. 

또 한 가지 람지헌트 증후군으로 구안와사가 올 수 있다. 수두바이러스가 안면신경을 침범하여 수포가 생기면서 안면마비를 일으키는데 수포가 귀쪽으로 생기면 청력이상이나 어지러움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만약 구안와사가 오면 당황하지 말고 입원 치료를 하시는 것이 좋다. 한방병원에서는 침, 뜸, 한약으로 마비된 근육을 풀고 약해진 면역력도 보강하는 치료를 한다. 치료는 거풍시키고 경락기혈을 소통시켜 마비를 푼다.


<</span>필자 약력>

-마이한의원 13년 운영

-전북한의사회 지역지부장

-추나학회 회원, 노인요양등급판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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