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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소속기관 만족도 평가 전국 1위”
  • 고 훈 기자
  • 등록 2017-01-11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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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 관행 일제 쇄신, 만족도 1위로 ‘껑충’…친절과 배려의 고객 감동 모범
독립운동가, 호국영웅사진전, 서동축제 호국퍼레이드 등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이우실 전북서부보훈지청장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곧 나라사랑의 길 아니겠습니까?”
이우실 전북서부보훈지청장은 다른 공무원들과 생각부터 달랐다. 이 지청장은 부임에 앞서 국가보훈처 일선기관인 민원부서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서 근무하며 민원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도 힘쓴 그는 감사원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하고 근정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보훈분야 민원은 자료 부족 등의 사유로 종결처리하던 경우가 많았지만, 그의 업무방식은 기존과 달랐다. 보훈 민원을 제기한 국민이 국가유공자로 수용될 수 있도록 그는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직접 관계기관 탐문조사와 함께 관련 자료를 적극적으로 찾아 근거를 마련해 50여건의 시정권고로 민원인이 국가유공자가 될 수 있었다.
이후 서울에서 주로 근무했던 그는 2015년 10월 고향 전북으로 내려왔다. 지금까지 쌓아온 민원노하우를 바탕으로 그간의 소극적이었던 민원관행들을 전부 쇄신시켰다. 처음에는 직원들과 다소 어려움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직원 한명 한명에게 친절교육과 관심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해 2016 국가보훈처 소속기관 만족도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던 전북서부보훈지청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기적 같은 일을 일궈냈다. 민원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일은 결코 혼자 이뤄낼 수 없다. 그는 어떻게 조직을 변화시키고 시민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을 들어봤다.

 

 

◆전북서부보훈지청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북서부보훈지청은 전북 서부 지역인 익산, 군산, 정읍, 김제, 부안, 고창 등 6개 시·군의 1만 7천여 가구 국가보훈대상자를 돌보고 국민호국정신 함양업무 추진을 위해 20명의 직원과 34명의 보훈섬김이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익산시는 2016년 11월말 기준으로 4379가구가 국가보훈대상자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국가유공자 1832가구, 보훈보상대상자 22가구, 고엽제후유의증 413가구, 참전유공자 1808가구, 5.18민주유공자 14가구, 특수임무유공자 9가구, 제대군인 262가구 등입니다.

 

지난해 익산보훈지청에서 전북서부보훈지청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는데, 그 배경은?
-1961년 처음 기관설치 당시에 기관 소재지의 명칭을 붙여 익산보훈지청으로 명명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관할지역은 익산시를 포함해서 전북서부지역 6개 시·군임에도 익산시의 국가보훈업무만 관할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아 다른 지역의 보훈업무 협조에 많은 애로가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위해 2016년에 국가보훈처에서는 보훈지청의 명칭을 소재지 명칭에서 관할구역을 포함하는 포괄권역 명칭으로 변경하여 대표성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지난해 전북서부보훈지청의 주요 사업에 대한 소개와 성과는?
-2015년부터 국가보훈처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호국영웅알리기 프로젝트」와 국민들의 호국정신 함양을 위한 나라사랑교육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해 왔는데요.
제일 먼저 지난 2월 1일 지청 1층을 호국영웅홀로 명명하고 개관식을 개최했으며, 2월 18일에는 익산시 청소년 문화의 집과 호국영웅 부교재를 발간하고 업무 협약을 맺어 향후 청소년들의 나라사랑고취를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육군부사관학교에는 이미 건립한 최득수·서부덕 상사의 흉상을 비롯하여 육탄10용사 흉상 건립, 부사관학교 내 양성교육대와 교내 도로명에 호국영웅 명칭 부여, 2월에는 김만술·연제근 상사의 흉상 제막식과  8월  25일 백재덕 상사, 여방오 중사, 이종세 상사를, 26일에는 이명수 일등상사와 안낙규 일등중사의 흉상을 건립하고 제막식을 개최하여 호국영웅을 알리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
이외에도 군산시와 협조하여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도발 때 전사한 故문광욱 일병의 흉상을 고향인 군산 은파호수공원 내에 건립하여 11월 16일에 제막식을 개최했으며, 6.25전쟁 당시 수많은 학도병이 참전해서 66명이 전사한 군산상고에 6.25전쟁참전 호국영웅 추모비 및 명비를 건립하여 12월 21일에 제막식을 거행했습니다.
특히 제1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보훈은 살아있는 사람의 책임, 호국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의 수난과 발전의 역사에서 희생하고 공헌한 유공자에 대한 추모와 존경을 국민들이 가질 수 있게 했습니다. 이를 위해 초·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교원, 일반 국민 등 362회 31,255명에게 나라사랑교육을 실시하여 국민호국정신 함양에 앞장서 왔습니다.
 
◆기관으로는 2016년 국가보훈처 소속기관 민원만족도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해 국가보훈처에서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또 이달의 민원친절영웅 제도로 민원인의 만족도도 높은데, 그 비결은?
-전북서부보훈지청은 민원만족도 향상을 위하여 매월 팀장급 이상이 모여 고충민원처리회의를 개최하고, 직원 중 우수 직원을 선발하여 민원친철영웅으로 선정하여 포상했습니다.
또한 CS전문강사를 초빙하여 친절교육실시, 매월 민원답변처리기간 단축을 위해 민원처리결과를 점검 하는 등 각종 시책을 펼쳐왔는데, 그 결과 이번 민원만족도 1위를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청장님은 2016 대한민국 충효대상을 수상하셨는데요, 어떻게 수상하게 되셨는지?
-참 송구스럽습니다. 대한민국 충효대상은 정치·사회·문화·예술·과학·스포츠 부문과 일반 기업 및 공직부분 등에서 평소 봉사·선행 등 투철한 사명감과 확고한 국가관으로 국가발전 등 타의 귀감이 되는 사람을 선정하여 그 공로를 치하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 사람에게 수여한 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상을 제가 받았다니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평소 국가유공자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맡은 바 본분을 다 했을 뿐인데, 이러한 과분한 상을 받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이 상은 앞으로도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맡은바 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서동축제에서 퍼레이드 1위 수상 등 각종 행사장에서 시민들에게 호국보훈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있다. 시민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 나라사랑을 고취시키기 위해 어떻게 더 시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방침인지?
-전북서부보훈지청에서는 지난해 익산의 4대 축제 중 하나인 서동축제에서 호국 퍼레이드를 통해 호국영웅과 순국선열의 공헌을 기리는 퍼포먼스, 풍선 날리기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는데요,
그 뿐만 아니라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아하!축제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직접 찾아가 독립운동가?호국영웅사진전, 나라사랑페이스페인팅, 갈등극복캠페인 전개 등 보훈홍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나라사랑정신을 느끼도록 했습니다.
올해도 나라사랑교육을 통한 국민 호국정신 확산, 호국영웅알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들이 있는데, 특히 동이리장례식장과 보훈가족장례토털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해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어떻게 시행하게 됐나?
-저희 전북서부보훈지청에서는 국가유공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지역 업체와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하여 복지지원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 중 장례지원을 위해 기존에는 유가족이 직접 국립묘지안장관리시스템을 통해 안장신청 하던 것을 장례식장에서 대행해 One-Stop으로 처리하게 함으로써 슬픔에 잠겨있는 유가족들의 불편을 크게 덜어주고자 동이리장례식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시행을 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지난 12월 19일 보훈가족 장례토털서비스 현장점검을 직접 다녀옴으로써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보훈가족 장례토털서비스와 같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와 예우풍토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여 추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주요 사업 계획과 전북서부보훈지청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올해도 국가 위기 상황을 극복해나가고 국민들의 호국안보정신을 높이기 위한 나라사랑교육, 호국영웅 선양 등 호국보훈정신함양업무를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명예로운 보훈’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하여 지역별·학교별 호국영웅 알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6.25참전 미등록자를 발굴하여 국가유공자 대상 참전명예수당 직급, 의료 지원 등 예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제대군인 일자리 확보를 5만개에서 5만 3천개로 목표를 7% 상향조정하여 추진할 것이며, 국가유공자 의료·복지·안장시설 확충 등 올해에도 국가유공자의 영예로운 삶 여건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익산지역 유공자와 가족, 시민들에게 한 말씀
-“과거를 잊고 기억하지 않는 민족은 미래 역시 준비할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물질적 풍요의 발전된 조국, 그리고 성숙한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의 피와 땀과 당시 이름도 낯설었던 한국 땅으로 건너와 평화를 위해 싸운 UN참전국 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나라사랑과 국가안보를 지키는 보훈정신을 확산시키는 일은 내 가족과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그리고 국가를 유지하는 기본이기도 합니다.
이웃의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을 따뜻하게 예우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국가보훈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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