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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질 소리 중앙동, 명암도 교차
  • 고 훈 기자
  • 등록 2017-01-12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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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건립 무산위기, 요양병원 건립에 우려의 목소리
구 송원백화점 공동주택 건립 한창, 구 경찰서 문화공간 조성 주문












익산시가 원도심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 지역인 중앙동 지역의 빈 건물과 오피스텔 리모델링과 신축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지역 토지주들의 과도한 요구에 손을 들고 사업을 포기할 위기에 처하면서 원도심 상인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해 11월 28일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성공 및 지역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원도심 사업지구인 중앙동 전북은행 2층에 도시재생계를 이전 하고,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발대식을 개최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쇠퇴일로이던 중앙동은 영화관 건축이 추진되고, 구 송원백화점 건물이 공동주택으로 신축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비어있던 구 뉴타운백화점이 리모델링에 들어가 요양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중앙동에 영화관 건립을 추진한 것은 7~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화관 건립을 위해 토지 매수에 들어갔으나 특정 토지주들의 변심으로 무산된 바 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2년여 전부터 같은 부지에 영화관 건립을 위한 토지 매입 작업이 다시 진행돼 상당부분 진척되는 모양새였다.


이 사업을 추진한 업체는 인천에 적을 둔 T사로 토지 매입비로 142억원을 책정하고 해당부지 토지주들에게 20억 원 가량의 계약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영화관 건립을 위한 설계비를 지출하고 시내버스 등 광고비에도 상당액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해당 토지주 15명 가운데 극히 일부가 당초 약속했던 금액보다 배 가까운 토지가격을 제시하자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했던 관계자는 “일부 토지주들이 서로 공유하면서 토지가를 터무니없이 요구해 난감해 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적정가에 협의가 안 되면 사업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전망에 대해 묻자 이 관계자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혀 중앙동 영화관 건립은 물 건너가는 수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특정 토지주들의 이런 행태는 7~8년 전 사업추진에서도 이들이 했던 방식이라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사업을 추진했던 해당업체는 20~30억 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과거 주가를 올렸던 뉴타운백화점(구 삼남극장) 건물이 현재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이 건물은 대지 1.142㎡에 지하 2층, 지상 6층 건물로 건물 면적은 5.661㎡에 달한다. 건축주 조모 씨는 이 건물을 요양병원으로 리모델링해 올 5월 개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앙동 상가 상인들은 상업지역인 이곳에 요양병원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앙 상가연합회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되자 주변 상인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온다”며 “상업지역 내 한복판에 요양병원이 들어서는 것은 지역 상권과는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권의 위축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구 송원백화점 건물은 현재 공동주택(업무시설 포함)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한국자산신탁(주)이 건축주인 이 사업은 대지 3.171㎡에 지하 1층 지상 20층(366세대)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8년 2월 중 준공예정이다.


관건은 분양이다. 현재 중앙동 국민은행 앞에 모델하우스를 두고 분양에 몰두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평화동 재개발과 함께 중앙동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구 경찰서 활용에 대한 주문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이건물은 1층 일부를 행복마ㅤㅋㅔㅌ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공실로 방치되고 있다. 익산시는 이 건물에 대해 철거와 매각을 두고 용역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상권과 문화계에서는 매각보다는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화계 관계자는 “구 경찰서와 그 일대를 망라한 큰 그림이 필요하다. 차 없는 거리를 통해 중앙동 상권이 살 수 있는 방법은 구 경찰서 인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주차장, 문화공연 시설 건립을 구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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